간호사일기

동래할매파전

by 오연주

천천히

술이든.밥을 음미하면서

먹는 일이

거의 없다.

여행을 와서

밥이나 음식을 먹을 때는

급하지 않게

음미하면서

먹는다.

특히

부산에 와서 먹는

동래파전.금정산성막걸리.비빔밥

궁합이 맞는 음식들이

조화로울 때

맛이 터진다.

물컹한 파와 해산물의 조화

단맛 없는 금정산성 막걸리가

딱 맞는다.

술술 넘어가는 맛과 안주는

힐링 자체다.

100년가게.

처음

택시 기사님이 데려다주신 파전집.

비오면

생각나는 집이다.

월화 휴무여서

못 왔는데

이번에는 월요일 휴무여서

오늘 올 수 있었다.

파맛이 불을 만나서

달아진다는 걸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오고 싶다.

비오는 날이면 좋은데

딱히 상관은 없지만.

맛있어서

행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