갼호사일기

차가워진 날씨

by 오연주

출근길

스미듯이 찬 공기가

온몸에 느껴지고

짧은 머리카락에도

겨울향이 스친다.

윤달이 있었어서

조금은 늦어진 듯하게

날들이 가고 있었는데

가을 장마처럼

여름에는 가물던 날씨가

비로 내리더니

가을이

짧게 사라지고

여름같은 날씨가

겨울이 되어간다.

맑은 하늘.

그리고

옷깃이 여며지는 날씨.

지금은 10월 하순인데

차갑다.

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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