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부활절

by 오연주

내일은 부활절이다.

40일 광야에서 그 분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병원 생활을 하면서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들이 많은 데 그 때마다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뇌출혈로 인하여 한쪽이 마비가 오고 그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정상적이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질병이 닥쳤을 때 가장 당황하고 힘들어하는건 본인 자신이기 때문이지만 그로 인하여 가족들과의 갈등이나 힘겨움도 생긴다.


며칠전 부모님과 식사 중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서로 죽음을 맞이하지 않기에 응급상황에 맞닿아지면 생명연장에 대해 결정을 하게 될 시기가 오는데 중요한 건 본인의 의사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병원비를 대는 보호자나 의사 결정을 하게 정해진 보호자.혹은 우연하게 병원에 들렀다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는 이들도 있다.


어머니는 연명치료를 안하신다구 하시구 아버님은 침묵이셨지만 이런 건 미리 얘기가 되는게 맞는거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그분도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거니까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