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
출근을 한다.
집을 나서서 병원까지 버스를 2번 갈아타고 도착하면 간호사 가운을 입고 인계를 받는다.
3교대 근무 특성상 전반적인 환자파악이 머리속에 담겨져 있어야 일하기가 수월하고 D.E.N에 따라 일하는 순서나 바쁨도 다르다.
간호사라는 일을 시작하고 바쁘지 않은 날이 별로 없어서 난 늘 분주하고 병실을 계속 다닌다.
작은 소리도 예민하게 들리는 귀덕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도 안다
기다림도 생사도 그 외에 많은 이벤트가 버튼이 되어서 바로 몸이 움직인다.
머리속에는 순서를 떠올리고 상황들은 급박하게나 너무 맥없이 정리된다.
간호사 20년 난 아직도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