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열받음

by 오연주

출근하기 싫더니 아침부터 열이 난다.

외진을 사설구급차로 보내야하는데 보호자가 안 오고 시간은 흐르고 결국 어긋난 의사소통이 검사도 늦게 만들더니 보호자가 나와서 빈정대면서 큰소리로 따지면서 시비를 건다.

종일 머리에는 김이 나고 짜증도 함께 나는 데다

환자가 혈뇨가 심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로 보내고 보호자의 짜증에 그냥 맘비우고 대답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오프도 하나 줄고 근무시간은 일 안하는 몇몇 때문에 데이 출근해서 계속 욕을 먹으니 열을 받는다.

퇴근하고 술한잔을 마시며 머리를 비워본다.

남는 건 지침과 난 뭘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낼부터 나이트 출근이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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