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와 손수건
여름이 언제부턴인지 조금씩 봄의 존재기간을 공존하더니 어느새 봄과 가을은 느끼는 사람들에게만 흔적처럼 존재하는 계절이 되어간다.
열이 워낙 많은 나는 늘 가방 속에 한지로 된 하얀 부채와 바지 주머니에 손수건이 필수품이다.
워낙 작은 소품들을 좋아하다보니 하나둘씩 사게 되고 즉흥적으로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손에 익을 만큼 부채는 사용을 하고 나서 전해준다.
크고 좋은 것도 좋지만 기억에 남는 것보다 현실적이고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다..
일본에서 여행을 하면서 사온 선물이 귀지개였다.
큰 대나무로 노부부가 직접 만든 아주 세밀하고 너무 좋은 거였다..
친구들에게도 주고 잘 쓰고 있다는 얘길 듣고 있다.
작은 소품들을 전하고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
부채의 시원함을 느끼는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