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친구의 부고

by 오연주

나에게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친구인 관계로 만난 지인들이 많다. 출근하고 일을 하다가 본 문자메세지에는 친구 은정이의 부고가 있었다.

병원에서 늘 마주 하는 죽음이지만 친한 친구의 부고는 참 마음과 가슴을 먹먹하게 했고 너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고 멍해졌다.


고등학교 절친인 친구의 대학 과동기였던 그 친구를 처음 만난 건 대학때 친구의 소개로 부천에서였다.

그 이후로 독일유학을 준비하던 친구는 독일문화원을 다니면서 준비를 했고 25살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메일이나 편지로 소식을 전하며 공부를 하던 중 감기가 지나치게 지속되면서 한국에 잠시 들러가던 때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양방이 아닌 한방으로 치료를 하면서 대증요법을 했었고 그러면서 유방암이 마지막에는 뼈와 임파선을 타고 목과 뇌까지 전이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 집에 돌아와서도 암치료로 인하여 한번 만났고 너무 지쳐하는 친구를 보면서 캔맥주를 계속 들이켰던 기억이 난다.

항암치료를 뒤늦게 시작해서 입퇴원도 여러번 했었고 병문안을 한번 갔던 날은 항암후 고열에 힘들어할 때였고 오랜 시간을 있다왔지만 친구는 내 방문을 몰랐다고 한다.

친구의 사진 한장으로 만든 영정사진은 퇴근후 영안실을 찾은 나를 늘 그렇듯이 바라보았다.


친구 어머님께서는 보름전부터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서 통증으로 너무 힘들어한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더 맘아픈 건 오늘이 친구의 생일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새벽 2시에 너무도 힘들었을 투병을 마치고 좋은 곳으로 소풍을 마치고 돌아갔다.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한 여러추억을 되뇌이며 오랫동안 기억하고 함께 하리라.


은정아

친구여서 함께 해주고 늘 배려해줘서 고마웠어

혼자서 너무 많이 아팠을 너를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구나.

한번 더 볼 수 있었으면 하고 기다렸지만 그런 시간도 네게는 너무도 생사를 넘나드는 힘겨움의 시간이었겠지.

이제는 자유롭게 아픔없이 늘 함께 있어주렴.

사랑하고 미안하며 늘 그립고 보고플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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