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친구의 죽음을 지내고 나서

by 오연주

토요일에 하늘로 간 친구의 장례가 어제 끝났다.

친구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고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앞만 보고 달리는 것 때문에 주위에 뭣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일하고 월급 받고 반복적으로 살았다.

친한 친구를 보내고 자주 관심을 못 보이고 신경을 못 써준 그런 여러가지에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압박감에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또 한 친구는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미안해 그동안 혼자서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우리는 몰랐잖아'라면서 힘들어했지만 마지막을 홀로 보낸 미안함에 한참 맥주를 마셨다.

삶은 살아내지는 과정동안 많은 걸 하고 즐기고 누리면서 지내는 것이지만 그 친구는 공부를 하고 암에 걸려서 투병을 하다가 생일에 하늘로 돌아갔다.

늘 죽음을 가까이에서 겪는 나조차도 너무 힘들고 아픈 3일이었다. 언제나처럼 바라봐주는 영정사진 속 친구의 모습은 더 맘이 아리고 아팠다.

친구가 입원해서 힘들어한 지난 보름동안의 얘길 들으면서 미안하고 마지막을 함께 못 해서 더 미안했다.

지인들이 아프고 임종을 맞이하면 더 많은 통증이 맘과 생각속에 남을꺼다.

친구를 가족을 그 이외에도 지인들을 챙겨야겠다.

삶은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화번호만 핸폰에 남아있지만 연락을 안 하던 친구들도 챙기고 잘 지내는지 안부라도 확인해야겠다.

이젠 제대로 즐기고 재미나게 살아야 겠다.

세상살이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생이 아니라 만족스럽게 즐겁게 떠날 수 있게 말이다.

난 여행간다.속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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