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나이트 근무

by 오연주

비오는 소리와 창틈새로 스며드는 비냄새.

조용한 나이트 근무에서 느끼는 청량한 장마철 소나기는 숨바꼭질을 하듯이 창문을 여니 어느새

그쳤다.

많은 소리들에 작은 소리들을 놓지고 사는 요즘

귀에 들리는 소중한 소리들이 늘 고맙다.

집중력이 최고인 밤에는 모든 걸 자유로이

허공에 털어내기 좋다.

아마도 내가 나이트를 하는 이유중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하던 햇볕에. 비가 오는 퇴근길

우산을 쓰고 눈부심을 좀 피해보려는데 비가 햇살과 동시에 다가온다.

흐린 하늘이 잠자기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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