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된 기술로 그리운 사람을 재현하고 기억하다
의인화 광고, 범퍼 광고 등 이 세상에는 수많은 광고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 오늘은 기술력이 돋보이는 광고를 광고(?)해보려고 한다. 진보된 기술로 그리운 인물 또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무언가를 재현하는 광고 3편을 찾아봤다.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미처 듣지 못했던 케네디의 그 연설!
런던타임즈 AI 연설 재현 캠페인 [Find Your Voice]
*2018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영상 길이 : 150s *일시 : 2018.04.25
런던타임즈의 AI 기술을 이용한 캠페인으로, 암살에 의해 듣지 못했던 J.F 케네디 대통령의 1963년 연설을 완벽히 재현했다. 들으면 알겠지만 정말로 기계가 아닌 사람이 평범하게 연설하는 느낌이다.
이 “Find Your Voice” 캠페인으로 인해 런던타임즈의 신뢰성과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한다. 또한 약 17K 신규 구독자가 새로 생기기도 했다. 무려 10억 번 이상(!)의 미디어 노출이 이루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그 결과, 2018 칸 국제광고제에서 새로 신설된 Creative Data Collection & Research, Innovative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데이터 연구 부문이 국제 광고제에 새로 생길 만큼 점점 더 기술이 중요시되고 있다.
2. 오드리 햅번의 새로운 광고
DOVE 초콜릿 CG 광고 [Audrey Hepburn]
*영상 길이 : 60s *일시 :2014.03.02
*출처 : https://fr-fr.facebook.com/dovechocolate/videos/its-not-just-dark-its-dove-featuring-audrey-hepburn/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오드리 햅번’을 CG 기술력으로 재현한 DOVE의 다크 초콜릿 광고이다.
실제 사람처럼 재현해서 정말 오드리 햅번이 돌아와 초콜릿 광고를 새로 찍은 듯한 기분이 든다.
참고로, 이 광고에 대한 대다수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또 일부에서는 소름 끼친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응이 궁금해서 외국 사이트를 찾아보는데 부정적인 댓글도 정말 일부지만 몇몇 볼 수 있었다.
아마 불쾌한 골짜기(인간이 아닌 것들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된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어설픈 CG 기술력이라면 재현 광고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어색함을 크게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이 광고가 인상 깊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 1분가량의 오드리 햅번 광고를 완성하기까지 1년 이상 작업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3.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다
삼성전자&인도 NGO AI 목소리 재현 프로젝트 [Voice Forever]
*영상 길이 : 180s *일시 :2018.09.12
삼성전자와 인도 비영리기구(NGO)인 아샤에크호프 재단이 함께 진행한 캠페인이다.
MND(목소리를 서서히 잃어가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목소리를 AI(삼성 빅스비)로 구현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로 딸과 소통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실제 MND 환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 광고는 공개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유명인이 아닌 실제 가족의 목소리를 재현했다는 점이 더 실감 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인도의 문화와 정서에 기반한 감동 스토리 마케팅을 통해 인도 소비자에게 삼성 브랜드와 NGO 단체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저 기능이 상용화가 되면 모두들 갤럭시를 사용할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팀은 빅스비 개발에 좀 더 힘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