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언제 오려나.
2025. 05. 20
드디어 내 첫 웹소설이 론칭하는 날이다.
플랫폼은 네이버 시리즈.
물론 좋은 프로모션을 받지도 못했고 문피아 같은 곳에서 반응을 보며 연재하던 게 아닌 순수하게 피디와 나 둘만이 서로 피드백을 하며 말 그대로 '벽 보고 쓴' 소설이다.
소재나 주인공의 능력은 매우 마음에 드는데 이게 또 한편으론 꽤나 나를 어렵게 만들었다.
중간에는 너무 능력의 소재가 부족해서 그냥 주인공의 능력을 '작가'로 할걸 하고 엄청 후회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국 해당 슬럼프는 극복해 냈고 결국 연재날이 곧 다가오게 됐다.
준비 기간만 약 1년 가까이.
도중에는 다른 작품을 기획하기도 하고 카카오에서 처음 심사를 떨어졌을 땐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선은 연재를 따내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욕심 같아선 이왕이면 성공한 작품을 내고 싶었지만 이게 처녀작이라는 점과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는 점까지.
큰 욕심 없이 연재 완결을 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 걱정이 될만한 이야기도 듣고는 했다.
시리즈에서는 정연(정식 연재)가 아니면 매출이 전혀 안 나온다던가, 시리즈 독자들은 너무 매워서 좋은 평가를 잘 안 해준다는 등...
다 내가 감당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이지만 그래도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첫작부터 쫄딱 망하면 슬프기 그지없으니까.
그럼에도 이제부터는 정식으로 작가란 타이틀을 달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평생의 꿈까진 아니었지만 결국 내가 원하던 목표를 달성해 낸 셈이고 앞으로 내게 남은 것은 성장하는 기회 밖에 없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다.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은 론칭 날짜.
프로모션은 7월부터이지만 그래도 나름 긴장과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단순하다.
당연히 카페는 운영해 나가야 하고, 집필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
어디까지나 작품 론칭 후 성적을 보고 나서 결정해야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로 큰 기대감은 없다.
그저 내 2년 가까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 최소한의 보상이 나오기만을 기대할 뿐, 대박작품이라던가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완결을 짓고 다음 작품을 쓸까 고민 중이다.
생각해 둔 것들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는 게 내게는 도움이 되는 셈이니까.
주변 많은 대작가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한편 결국 내가 그들을 제치겠다란 야망이 있는 만큼 절대로 포기하거나 낙담할 생각은 없다.
다만 또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닥쳐오면서 지금도 가끔씩 휘청거리곤 있는데 이 부분을 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아내는 게 되게 중요할 듯싶다.
술이나 유흥을 빼고 운동이라던가 조금 건전한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것 또한 쉽지는 않은 거 같다 하하.
생각해 보니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다.
최종적으로는 여행기를 써서 여행 에세이 같은 거를 하고 싶다란 생각이 있는데 근래에는 여행의 'ㅇ'자도 생각할 수가 없는 현실이라 답답한 상황이다.
얼른 카페도 궤도에 오르고 집필하는 작품도 잘되어서 빨리 안정됐으면 싶은 욕심이 있다.
언젠가는 그리 되겠지만 그 시기가 다가올 즈음엔 내가 나이를 더 먹어서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가능하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란 생각이다.
다행히 종소세 신고가 금방 해결되어서 다시 오늘도 집필에 들어가야 한다.
글이란 게 하루라도 안 쓰면 진짜 루틴이 깨지는 느낌이 쉽게 들어서 매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제는 가게가 쉬는 날이었음에도 오픈하고 글을 썼는데 가게보다 글 쓰는 것에 집중해서 하니 더욱 잘 써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가게 오픈날이니 가게에 신경이 더 쓰이긴 하나 글에도 더욱 집중을 해 볼 생각이다.
결국 론칭이 다가오고 말았다.
언제 내 작품을 연재하려나? 하고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일주일 뒤엔 론칭, 한 달 뒤엔 유료화 그리고 그다음 한 달 뒤엔 프로모션으로 이때가 사실 승부처이다.
잘됐으면 좋겠다.
막연히 기대도 하고 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이제는 어디 가서
"나 작가야"
라고 당당히 말하려고 한다.
이전까지야 지망생 수준이었다지만 이제는 아니니까.
오히려 웃긴 건 이번 론칭 확정보다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메일 한통을 받았을 때가 더 기뻤던 거 같다.
그 당시에는 막연히 글을 쓰려고 시작한 거다 보니 뭐랄까... 기대감이 전무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작품 연재 시작도 기쁜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올 한 해도 글을 써야겠다.
언젠가 이곳에서도 내 필명을 아는 사람이 나오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