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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Jul 30. 2018

홍콩경마 해피밸리
오프라인 번역기 일리

오프라인 음성 번역기 일리 ili

여행기간 : 2018.7.11 ~ 7.14 (3박 4일)
여행지 : 홍콩

최작가와 내가 여행 첫날 찾아간 곳은 바로 홍콩에서 경마를 볼 수 있는 해피밸리였다. 경마를 잘 알지도 못하고, 경마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지만 '경마'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 가득한 어감에 이끌려 우리는 경마장으로 향했다. 해피밸리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경기가 있는데 우리가 간 날은 때마침 이번 시즌 마지막 경주가 열리는 날이었다. 바글바글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맥주를 주문하고 경마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홍콩 사람들이 경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홍콩에 여행 온 외국인들도 얼마나 쉽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경마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던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원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오프라인 번역기 일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홍콩 경마는 외국인들도 쉽게 참여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아무리 쉽다고 하더라도 처음 간 사람은 어떻게 경마에 참여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종이와 펜이 있다고 하더라도 뭘 어디다가 표시를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디서 마권을 구매해야 하는지도 혼란스럽다. 바글바글한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도와주는 경마장 직원을 발견했다. 우리는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뒤에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를 물었다. 직원은 친절하게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주었고, 우리는 가장 쉽게 경마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마권을 구매했다.

나와 최작가는 말 이름이 멋있고 잘생긴 말로 선택했는데, 첫 번째 경주에서 내가 고른 말은 아쉽게 4등을 했고, 최작가가 고른 말은 거의 꼴찌로 들어와 아쉽고, 웃기고,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두 번째 경주에서는 최작가가 고른 말이 2등을 하여 우리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고 경주를 관람하느라 그때 찍은 영상이나 사진은 단 한 장도 남지 않았다) 경마를 이렇게 재밌게 즐길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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