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서윤 Aug 09. 2022

돈 벌기 쉽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배우는 것


최근 나는 공부할 때마다, 내가 접하는 모든 정보와 지식을 넘어서 강사가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판매한 이후에 어떻게 소통하는 지를 예의 주시하며 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어떤 포인트에서 구매 버튼을 눌렀는지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어떤 콘텐츠는 사고, 어떤 콘텐츠는 사지 않는데, 때때로 해당 정보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콘텐츠를 만든 이가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그 시스템이 궁금하여 결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는 최근 광고하는 온라인 강의에 대해 비판적일 수도 있으나, 내가 그들의 강의에서 배우는 것은, 그들이 만들고 있는 스토리와 시스템이다. 어떤 시스템은 결제한 이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요즘은 콘텐츠 구매에서 끝이 아니라, 구매한 사람들을 오픈 카톡방에 모아서 다시 커뮤니티를 만들고, 강의가 나오면 이제 만들어놓은 오픈 카톡방에서 관리하는 등 더 체계적으로 관리가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구매 후 불만사항들도 카톡방에 직설적으로 남기는 사람들도 있고, 별별 질문들을 다 남기는 경우도 있다.     


나는 사람들이 남기는 질문을 본다. 해당 콘텐츠에서 나오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려면, 말 그대로 사업자를 내는 것부터가 필요한데, 직장인인데 사업자를 내면 안 걸리나요? 통신판매업 신고 없이 스마트 스토어 운영할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를 내면 불법인가요? 등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1단계로 가기 위한 0.1 ~ 0.9단계에 걸친 세세한 콘텐츠 역시 그들에게는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를 팔 때 요즘에는 공식처럼 사용하는 카피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월 1억 벌었다, 월 1천만 원 벌고 있다, 등이다. 말 그대로 나는 돈 버는 게 너무 쉬웠어요~ 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그 말들을 꽤나 비판적으로 봤다. 하지만 요즘은 분석하며 본다. 나는 돈 벌기가 어려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돈 벌기가 쉽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 돈 벌기가 어려워~ 하는 생각을 가졌을 때, 그들의 이야기는 ‘너에게만 쉽지, 나에게는 쉽지 않아’하는 생각이었는데, ‘돈 벌기가 쉽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자 그들이 왜 돈 벌기가 쉽다고 이야기하는지 이제 조금 알겠다.      


올해 비즈니스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책을 읽는 나의 모습이 사실 때로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 벽에 걸려있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집어넣었던 수많은 인풋을 영양가 있게 아웃풋으로 내놓을 차례가 되었다.  


이제 때가 됐다.  



매거진의 이전글 단지 효과적이지 않았을 뿐 회사 대화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