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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Oct 23. 2016

99일간의 기록
로그디노 진짜 이야기 9 (마지막회)

로그디노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로그디노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컨퍼런스가 끝나고 우리는 각자 자리로 다시 돌아온 듯 하지만,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현재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개개인에게 어느 정도까지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작은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6년 10월 16일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행사운영비를 정산하는 일이었다. 결제가 끝나지 않은 부분들을 체크하고, 마지막 정산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후원금과 참가자들의 참가비로만 운영이 되었는데, 다행히 행사는 마이너스 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 팀원들과 공유하고, 3개월 동안의 수고비를 나누어주었다. 백화점에서 하루 일하면 버는 돈을 3개월 수고비로 받으면서도 우리는 정산이 플러스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했다. 


정산을 마치자, 바빴던 날들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몸에 열이 났다. 나는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애나는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었고, 루시 또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제시는 자녀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난 5월 나는 1인 출판사를 시작으로 전자책 제작에 대해서 배웠다. 사업을 시작한 지 반년이 된 지금 시점에서 나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고민이 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나는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웠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마무리하는 힘을 얻었다. 내일이면 나는 다시 침대에서 일어나 새로운 일을 또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준비되어 있는 일들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컨퍼런스가 끝났을 뿐, 우리는 각자 하던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 


로그디노는 로그인과 디지털 노마드의 합성어이다. (LOG IN + DIGITAL NOMAD) 디지털 노마드 세계에 로그인한다는 의미로 루시가 로그인디노라고 이야기한데서, 애나가 인을 빼고 로그디노라고 이름을 정했다. 나는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의 일부가 분명 디지털 노마드 세계에 로그인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노란색 로고는 하나의 '문'을 상징한다. 디지털 노마드 세계로 들어간다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한 번으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문으로 함께 들어간 사람들끼리는 계속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 디지털 노마드를 알리고,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장을 만들고자 했던 우리의 행사 목적이 잘 실행되었기를 바라며, 길었던 99일간의 여정의 기록을 마친다. (10월 16일은 100일이 되는 날이다) 


Thanks to 애나, 제시, 루시, 오명석, 김효정, 박서연, 황지선 




'99일간의 기록, 로그디노 진짜 이야기'와 더불어 로그디노 행사에 대한 후기를 모아서 전자책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제작은 더심플북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로그디노가 그동안 만들어온 콘텐츠를 엮을 예정입니다. 후기를 보내주시고자 하는 분들은 로그디노 이메일로 원고 또는 링크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logdino2016@gmail.com 




로그디노 홈페이지 : www.logdino.com

로그디노 페이스북 : www.facebook.com/logdino 

로그디노 커뮤니티 : https://goo.gl/kTtBf7

우리는 디지털 노마드다 페이스북 그룹 : https://goo.gl/y8Fd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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