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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Apr 02. 2017

모르는 사람들과 엠티가기

스밥X그로어스 조인트 MT


스밥X그로어스 조인트 MT 후기 1편 



시작은 헤이스타트업(Hey Startups)이었다. 지인들의 페이스북에서 헤이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들림과 동시에 응원하는 댓글들이 쏟아지는 현장을 목격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조금 더 파고 들어가니, 그것의 뿌리가 스밥(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이라는 사실 또한 어렵지않게 알게되었다. 


스밥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있는지 지켜보는 건 나름 흥미로웠다. 이름 그대로 그들은 밥을 먹고있었다.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이는 음식 사진들이 스밥 커뮤니티에는 정기적으로 올라왔고, 웬만한 맛집 커뮤니티의 사진보다 더 맛있어보였다.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커뮤니티를 관찰하는 관전포인트랄까?) 80회가 넘는 식사자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오랜시간 그 틀을 만들고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알면 알수록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가 그들 사이에서는 흐르고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스밥에 엠티 공지가 올라왔다. 

스밥X그로어스 조인트 MT




스밥에 대해서도 아직 궁금한 게 많은데, 이번엔 그로어스(Grower's)라는 존재가 새롭게 등장했다. 스밥이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라면, 그로어스는 젊은 농식품 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커뮤니티다. 언젠가부터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종종 젊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있었다. 전국각지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점점 더 나의 삶에 스며들고있었고, 신선한 농산물을 언제든 주문할 수있는 핫라인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 사이에서도 커뮤니티를 이루고 서로 소통을 하고있다는 사실은 또 한 번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로어스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있을까. 


스밥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로어스에 대해서도 어느 것 하나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었으나, 나는 주저하지않고 엠티를 신청했다. 엠티에가면 궁금한 것들을 해결할 수있지 않을까? 무럭무럭 자라는 호기심을 달래주기 위해 나는 모르는 사람들과 1박 2일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그들이 누구인지는 만나고 올 수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어색해서 죽을 것 같은 긴장감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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