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클라우드 원데이노마드
원데이노마드란, 하루(oneday)와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머물고 있는 도시 안에서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경험해보자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일문화 첼린징 캠페인이다.
출처 = 스페이스클라우드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 걸어가다 보면 골목이 나오고 그 조용한 골목을 걷다 보면 바로 눈 앞에 팟츠앤팬스가 나타난다. 한적한 골목에 있어서인지, 아니면 건물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기존에 사무실이 주는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아늑한 느낌. 그러니까 친구 집에 놀러 가서 같이 숙제하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물론 숙제하는 건 싫지만 어쩔 수없음ㅋ 딱 그런 느낌임)
입구에는 '코워킹스페이스' '디지털노마드' 언리미티드커피' '24' 그리고 '와이파이' 표시가 되어있다. 팟츠앤팬스는 위에 언급한 대로 코워킹스페이스라고 하면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그 범주의 건물과는 다르다. 정말 친구 집 같다. 그렇다 보니 이런 표시 하나가 이곳을 정확하게 나타내 줄 뿐만 아니라 지나가다 카페를 찾던 사람들의 발걸음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일을 하고 있던 중에 지나가던 외국인도 우연히 들어와 일을 했다. 아마 저 표시가 없고 단순히 팟츠앤팬스라고만 적혀 있었다면 이곳은 그리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내부 공간은 크게 자유석 / 고정석 / 부엌 이렇게 볼 수 있다. 부엌이라고 표현을 하기는 했는데 간단히 커피, 차, 간식 등이 놓아져 있는 공간으로 관리자분들은 주로 이곳에서 머물며 손님들을 응대한다. 코워킹스페이스 1일 이용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자유석이었는데, 내가 찾아간 날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자유석을 이용하던 사람들 중에서 고정석을 이용하기도 했다.
팟츠앤팬스 관리자분들께 여쭤보니 부엌이 아니라 리셉션이라고. 그런데 부엌이라고 표현해주어 감사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팟츠앤팬스 자유석
1일 : 13,200원 / 1개월 : 220,000원
팟츠앤팬스는 자유석과 고정석이 나누어져 있다. 위에 보이는 사진 속의 자리가 자유석. 테이블 가운데로 콘센트가 놓아져 있고, 서로 마주 보며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테이블에는 공간의 영역을 표시하듯 홈이 파져 있는데 사실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에 하나였다. 노트북이 하나만 들고 와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간을 조금 넓게 쓰기를 원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정해진 그 공간이 조금 좁게 느껴졌다. 물론 내 옆자리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넉넉하게 사용했지만 중간에 난 홈이 작업할 때 조금 불편했다. 만약 짐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정해진 그 공간이 아무래도 부족하다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노트북을 두고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면 테이블이 주는 느낌이나 색상이 여러모로 잘 어울렸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작업을 하기에는 약간 테이블이 조금 높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으로 이야기하며 의자가 낮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코워킹스페이스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꼽는 것이 있다면 바로 테이블과 의자다. 그 비율이 잘 맞지 않거나 사용하는데 불편하면 장시간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들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그런 부분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유석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1일권 이용 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팟츠앤팬스 답변
자유석 테이블의 홈은 저희가 방의 문을 리폼해서 제작한 테이블이라 문에 원래 있던 홈을 그대로 놔둔것이랍니다. 홈을 기준으로 하면 5칸으로 구분이 되는데, 의자 개수대로 한 테이블 당 세분이 앉도록 계획해 놓았습니다.
팟츠앤팬스 고정석
1개월 : 275,000 원
고정석은 자유석과 구조가 다르다. 고정석 이용자들은 벽을 보고 일을 하게끔 되어있다. 모르는 사람과 마주 보아야 하는 자유석과는 차별성을 둔 것으로 보인다. 고정석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최대 20명으로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고정석은 말 그대로 월 결제를 하는 사람들로 자유롭게 드나들며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무공간이 필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저렴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팟츠앤팬스 이용을 고려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느낌인지 이 공간이 자신하고 잘 맞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1일권을 이용해서 하루 탐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입구 옆에는 락커가 있다. 고정석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락커에 물건을 두고 다니면 좀 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은근 락커의 매력에 빠지면 집에 두었던 물건들을 하나 둘 모두 락커에 넣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늘 찾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음료와 간식. 팟츠인팬스에는 커피와 차 그리고 간식이 준비되어있어 일을 하다가도 편하게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에 관리자분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불편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주신다. 부엌이라고 내가 칭한 이 곳은 아늑함이 집중되어있어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먹을 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팟츠앤팬스는 테라스가 있어 사람들이 일을 하다가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기에 좋다. 게다가 곳곳에 놓여있는 화분 덕분에 테라스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이 더 살아나 보였다. 실내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팟츠앤팬스는 큰 창문을 통해 테라스와 바깥 풍경이 보여 실제 공간보다 훨씬 더 넓게 느껴져 답답함이 없다.
한쪽 벽에는 팟츠앤팬스 이용안내가 적혀있다. 샌드위치나 샐러드는 OK. 하지만 배달음식이나 식사류는 반입이 금지되어있다. 방문객은 2시간 무료로 공간 이용이 가능하며, 시간을 초과할 경우 금액을 내야 한다. 게다가 전체 대관도 하고 있다. 가격은 위에!
화장실은 남녀공용인데 안에 들어가면 남자 소변기가 따로 있다. (그러고 보니 화장실 내부 사진이 없네) 팟츠앤팬스는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놓는데, 화장실 스피커가 유난히 좋아 화장실이 아니라 음악 감상실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한쪽에는 OA 기기가 있으며 이용방법을 모를 경우 관리자 찬스를 쓰면 된다. 종이 분쇄기(세단기)도 있으니 기밀문서라면 바로 쏴~ 없애버리도록. 나는 특별히 인쇄를 할 것이 없어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혼자서 일을 하다 보면 외로울 때가 많다. 일하러 나온 건 맞지만 외로우려고 나온 건 아니니까. 그런데 팟츠앤팬스 관리자분들은 처음 코워킹스페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잘 챙겨주신다. 팟츠앤팬스는 오픈한지 아직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안팎으로 열심히 챙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지런히 화분에 물을 주기도 하고, 부지런히 이용자들을 응대하기도 하고, 코워킹스페이스 안내에도 열심이셨다. 혼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팟츠앤팬스를 추천한다.
다만, 여럿이서 같이 일을 해야 하거나 회의공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다른 공간을 이용해 보기를 권장한다. 팟츠앤팬스는 미팅룸이 따로 없다.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일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면 미팅룸이 따로 준비되어있는 공간을 이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1. 팟츠앤팬스 자유석 예약
2. 팟츠앤팬스 고정석 예약
홈페이지 : https://www.potsnpans.co.kr
전화 : 050-7790-8667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5-126 2층
네이버지도 : http://naver.me/5tV4i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