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클라우드 인디워커스데이 +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 리뷰
1. 인디워커스 : http://indieworkers.net/
2. 스페이스클라우드 : https://spacecloud.kr
3.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paceclouding
4. 보도자료 :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70711010003551
인디워커스데이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신청 버튼을 눌렀고, 캘린더에 일정을 적어놓았다.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7월 12일은 때마침 아무런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날이었고, 행사로 인해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며 진행하는 행사였기에 굳이 안 할 이유가 한 개도 없었다. 그리고 인디워커스라는 생소하지만 뭔가 느낌 오는 이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인디워커스는 Indie+workers의 합성어로, 자기만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1인 기업가/크리에이터를 의미합니다. (출처 = 스페이스클라우드)
인디워커스데이는 일단 코워킹, 그러니까 일부터 시작했다. 편하게 코워킹 스페이스에 도착해서 우선 자신들이 가져온 노트북이나 자료들을 꺼내놓고 일을 시작했다. 11시가 넘어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각자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갔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하는 일을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는데, 한 명 한 명 모두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뒤이어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을 투어 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샤로수길 빠에야 전문점 '마이무'에 찾아갔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서로를 다시 한번 소개하며 궁금한 것들을 묻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다. 그러니까 혼자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굉장히 소중해지는 때가 오는데,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 1인 기업 등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외로움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거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점심식사를 한 '마이무'는 이미 예약을 해놓아 지하에 있는 테이블을 모두 우리가 사용했는데, 식사를 하며 좀 더 활기차게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혼자 일을 하는 경우 혼밥을 하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끼니는 때우는 방법을 찾기 마련인데,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사라져서 좋았다. 나의 경우 밖에서 일을 해야 되는 날에는 보통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나온다. 식사를 한다라는 건 우리가 살면서 잠자는 것보다도 더 많이 연습해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어려운 묘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코워킹 스페이스로 돌아와 하던 일을 마저 진행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나만의 시간관리법' 강연 영상 편집과 유튜브 채널 관리를 했는데,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에 혼자 일을 할 때보다 더 속도를 내어 일을 마무리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 행사에 요즘 자주 참여를 하면서 직원분들과도 하나둘 얼굴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오다가다 눈이 마주칠 때도 좋았고, 일을 하다가 잠시 쉴 겸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다.
사실 매일매일 이렇게 일을 하라고 한다면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매일매일이라는 것은 익숙해진다, 라는 의미이고, 익숙해진다라는 건 때론 편안함과 함께 지루함도 같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그러다 한 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따로 또 같이 일을 한다는 건 제법 괜찮은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도 금방 수다타임으로 변질되기 쉽고, 너무 나와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도 섞이기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오늘 모인 분들은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이 다양하면서도 충분히 서로가 섞일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어 좋았다.
오후 5시 50분. 행사 종료 10분 전에 오늘 행사 피드백을 나눴다. 가방을 정리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인사를 나눴다. 밖에 나오니 날은 아직 밝았고, 아주 일찍 퇴근하는 기분이 들어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다음 인디워커스데이가 또 기다려진다.
1. 사이트 : https://www.peachtree.kr
2.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eachtreelab
인디워커스데이가 열리는 장소는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피치트리였다.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은 역삼, 신논현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아직 역삼, 신논현점을 가본 적이 없어 서울대입구역점만의 차별성을 이야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서울대입구역점은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1. 위치 : http://naver.me/FJlI1vFh
-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약 도보 5분 정도 소요된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코워킹 스페이스 자유석은 2층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2. 책상 & 의자
- 오늘 하루 종일 함께한 책상과 의자. 사실 일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2번째로 책상과 의자를 꼽는다. 책상과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서 일하기 불편한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은 책상의 질감이 부드러워 팔과 닿는 부분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벽에 기대어 일할 수 있는 자리도 있어, 자신에게 맞는 자리에 편하게 옮겨가며 일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의자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그냥 쓰기에는 불편하지 않으나 오랫동안 앉아있기에는 사람마다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인터넷
- 어디 가서 와이파이 쓰고 비밀번호를 외우는 경우가 없는데, 피치트리는 듣자마자 각인됐다. 'showmethemoney' 아무래도 피치트리는 쇼미더머니를 사랑하거나 힙합을 사랑하거나 아니면 그냥 힙한 분들이 아닐까 생각되는 비밀번호였다. 인터넷이 빠르다 보니 일을 하다가 짜증이 났던 경우는 한차례도 없었다. (참고로 나는 오늘 하루 종일 다운로드하고 업로드하는 작업을 계속했음)
4. 부대시설 : 안마의자 / 샤워실 / 화장실 / 부엌 등
- 오늘 이용한 곳은 자유석으로 코워킹 스페이스 투어를 하며 고정석 역시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안마의자와 샤워실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일을 하다 보면 어깨가 뭉치거나 너무 피곤해서 잠시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집에서 일할 때는 누우면 또 일어나기 싫어서 위험하고, 밖에서 일할 때는 또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불편한데,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에는 안마의자가 구비되어있었다.
- 밤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샤워실까지 구비해놨다는 설명에 조금 놀랐다. 특히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일을 하다가도 씻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그런 배려가 녹아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화장실은 남녀 따로 쓸 수 있게 되어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 부엌에는 간단하게 물, 커피,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부엌이 주는 정갈한 분위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역점은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을 주고 있어 좋았다.
가격 : 15,000 원 (1일사용) / 100,000 원 (1개월)
공간예약 : https://spacecloud.kr/space/6631?qsearch=y
가격 : 가격문의 ( ~ 9인실까지 구비되어있음)
문의 : https://www.peachtree.kr/snu-3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