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지 연재소설
[연재소설] 그녀의 식당 - 프롤로그
일주일에 한 번식 문을 여는 식당이 있다. 가끔은 토요일에도 열고 가끔은 일요일에도 연다. 처음엔 그녀의 지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였으나, 이제는 지인들보다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 그녀의 지인들은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가끔씩 순서가 밀리기도 하였으나, 그렇다고 서운해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손님들이 예약을 하면, 그들이 무엇을 먹지 못하는 지를 먼저 물어보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지를 물어봤다. 대부분 손님들은 '아무 거나 좋아요'라는 애매모호한 말들을 던지곤 하였는데, 그녀는 알았다며, 만들어주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늦지 않게 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그녀의 식당에는 식탁이 하나밖에 없었다. 손님들은 대부분 혼자서 찾아왔고, 그녀는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그리고 식탁에 앉아 같이 식사를 하였다. 그녀는 음식값을 따로 받지 않았으나, 손님들은 그녀의 식당에 찾아갈 때마다 선물을 들고 갔다. 그녀는 케이크를 들고 오는 손님과는 식사가 끝난 후에 커피를 마셨고, 이야기는 조금 더 길어졌다.
그녀는 늘 손님과 마주 보고 앉았으며, 햇살이 들어오는 날에는 커튼을 걷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식당에 담아두곤 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식당은 언제나 따듯했고, 따듯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그녀의 식당을 찾았다. 이따금 손님들은 그녀와 마주 앉은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였고, 그녀는 같이 울어주었다.
그녀가 몸이 아파 식당 문을 열지 못하는 날에는, 사람들이 그녀가 좋아하는 꽃을 보내주었다. 그럴 때면 그녀는 꽃을 식탁에 올려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에, 꽃이 있던 자리에 다시 음식을 올려놓았다. 그녀의 맞은편에는 손님이 와서 앉았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녀의 식당'은 그녀의 식당을 찾는 사람들과 그녀가 만드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 10명의 손님을 소설 속에 출연시킬 예정입니다.
그녀가 만드는 음식과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를 좋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