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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Oct 15. 2017

02. 최악의 상황이 기회를 만든다
@야코 블룸버그

BACK TO BASIC 후기



BACK TO BA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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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최악의 상황이 기회를 만든다 @야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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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ack to Basic



핀란드 출신의 야코 블룸버그는 도시의 활동가, 프로듀서, 예술가이자 연구원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 길을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취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취업은 그리 쉽게 되지 않았다. 어쩔 수없이 시작한 많은 활동들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플리마켓 데이', '길 한가운데서 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밥상', 예술 전시회', '하루만 여는 사우나' 등등의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그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사를 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승인이나 절차들은 어떻게 해결한 거지?'


그는 답한다. 일단 했다고. 사실 딱히 해야 되는 이유도 없지만, 안 해야 되는 이유도 없었기에 그는 일단 실행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결과로써 기관에 보여줬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음 행사를 진행할 때 좀 더 쉽게 승인을 받아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만 머무르는 일들이 있다. 절차가 복잡해서, 승인을 해주지 않아서, 이런 문제, 저런 문제로 결국은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왜? Why'라는 질문도 중요하지만 '왜 안 돼? Why not'라는 태도도 정말 중요하다. 야코는 '왜 안돼?'라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었다. 절차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절차에 얽매여 실행을 주저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어느 날 그는 김치데이 KIMCHI DAY를 열었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미디어에서 그를 찾아왔고 물었다. 


"왜 김치데이를 하게 된 거죠?"

"왜냐고요? 제가 김치를 좋아하니까요." 


거창한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다. 일부러 거창한 이유를 만들 필요도 없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재밌게, 그냥 내가 좋아서, 그렇게 시작해도 된다. 야코가 김치가 좋아서 김치데이를 핀란드에서 열었던 것처럼. 



자기소개를 하고있는 야코
자신이 기획한 행사를 소개하는 야코
행사로 인해 전과 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사진
김치 데이




WHY DO PEOPLE JOIN?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일까? 어쩌면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떤 가치를 주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기획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일까. 


- IT MAKES THEM HAPPY 

- IT TOUCHES PEOPLE'S NATURE

- IT GIVES THEM A CHANCE TO BE A PART OF SOMETHING BIGGER 


야코가 기획하는 행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본성을 건드리고, 때로는 그들에게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야코가 기획했던 '길 한가운데서 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밥상'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밖으로 불렀고, 차가 다니던 길을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자리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교류하기 시작했다. 야코가 기획한 또 다른 행사인 플리마켓 데이는 이제 더 이상 야코가 크게 관여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운영된다. 사람들은 정해진 날짜에 모여서 자신의 물건들을 팔고, 그것을 사고, 이제는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야코는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었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기회를 찾는다. 새로움을 찾는다. 그리고 행복을 찾는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고, 완벽함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함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실행은 더뎌지고, 때로는 아무런 결과물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야코는 말한다. 


'완벽한 것보다 실행하는 게 더 낫다'


기획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왔다.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힘듦,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 예상치 못한 사고 등등. 완벽하고는 거리가 먼 많은 일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그 행사는 실패했다고 평가받아야 할까? 아니다. 완벽함을 기하느라 아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던 누군가에 비한다면 나는 더 나은 선택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야코의 말을 들으며 나는 다음 행사 때 스텝들에게 해야 할 말을 메모했다. 


'완벽해지지 말 것. 즐길 것.' 


다음에는 야코와 함께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무엇으로, 그가 좋아하는 무엇으로,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게, 재밌게, 그리고 내 주변의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행사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리뷰 : 문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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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 info@thesimple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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