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려고 한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나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이 무엇일까? 나는 항상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초반에 해서 진도가 잘 안 나간다.
철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넘어가고 계속 생각해 보면,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쉬이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가치관과 변화들, 생각들이 있어서 내 중심이 명확하지 않으면 금방 휩쓸린다.
생각의 방향을 나와 내 인생으로 잡고 그 길을 계속 갈고 닦아서 나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을 스스로 뚫어내는 것. 아마도 그것이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내는 것일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내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면, 꿈과 이상과 순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깊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때로는 그냥 생각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꿈과 이상을 버린 적은 없었다. 나는 순수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왜인지 모르게 그러려면 꿈과 이상을 놓아버리면 안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꿈과 이상이라는 것이 어느 지점에 있고 조금씩 가도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연 도달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착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꿈과 이상에 다가가는 과정이 흡사 0에 무한히 수렴해 가는 숫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이라는 꿈이 있고 1씩 더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1에서 1/2 그리고 1/4로 줄어들어서 0에 다가가는 것 말이다.
극한이라면, 매번 동일한 노력으로 반을 줄인다고 해서 점점 0에 다가가는 속도는 0으로 수렴하게 된다. 즉 노력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사실상 거의 없어서 아무것도 안 하나 노력을 하나 차이가 없어지는 지점이 오는 것이다.
도달할 수 없다면, 노력을 하나 안 하나 차이가 없다면 이상과 꿈을 가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는 마치 꿈이라는 저주를 가진 것과 같다. 예전부터 꿈을 가진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했다. 꿈을 가지는 게 뭐 그리 큰 죄라고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 주제에 대해서 길게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이름을 극한의 철학이라고 붙여봤다. 이름을 붙였으니 조금씩 더 생각하겠지?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극한의 철학에 나 또한 무한히 다가가기만 할 뿐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을 만날 것이다.
그 지점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