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by 웅사이다

광마회귀의 광마가 본인은 협객이 되기는 글렀으니 협객이 자라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농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농사를 하게 해주고,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장사를 하게 해줬다. 그렇게 살고 싶다. 강호에서 협객이 자라나기 힘든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그 열정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렵다. 나로 인해 1명의 협객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세상이 조금은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경계에 있는 무엇인가, A와 B를 연결해주는 다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있다면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무엇인가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 그렇지 않으면 별개로 존재하며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함께하지 못하고 함께하지 못하면 서로 공격하며 각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과 순수하지도 않고 순진한 사람들 모두 살아갈 가치가 있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둘이 바로 붙는다면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들에게 무참히 밟힐 가능성이 높다.


나는 그 중간을 이어주고 싶다.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과 순수하지도 않고 순진하지도 않은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순수하지만 순진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삶을 살아간 사람 중에 링컨이 있는 것 같다. 올바른 지도자는 이런 사람들이지 않을까? 10명의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자라날 수 있게 한다면, 어쩌면 세상이 변할지도 모른다. 과학자, 화가, 음악가, 시인, 선교사 등의 꿈 있는 사람들이 파도에 쓸려나가지 않게, 동산을 만들고 그 동산에 이 사람들이 꽃 필 수 있게 하고 싶다.


또한, 돈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도서관이 대표적인 공간인 것 같다. 돈이 없어도 책을 읽고 생각하고 거닐 수 있는 시민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넓은 공간에 멋진 공원을 만들고 그 중앙에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도서관이 꿈 있는 사람들을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꿈을 만나고, 꿈을 이루고, 꿈을 심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꿈 있는 순수한 사람들이 머물고 쉬고 자라나고 힘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을 만드는 것. 내가 그러한 환경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삶아가고 싶은 삶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 구현하고자 하는 따듯함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나만의 철학이 있고 나만의 문제를 가지고 싶다. 나만의 철학과 나만의 문제가 있다면 20-30년 그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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