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길을 걸어가며 사는 삶
너는 꿈이 뭐야?
어렸을 때 부모님과 어른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보시던 질문이다. 초등학교 때, 나의 꿈이 무엇인지 적어내고 발표했던 순간들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이 정답과 같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것도 아닌 꿈을 내 꿈인양 포장하고 꿈이 있는 아이로 살아왔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는 꿈이 있어서 좋겠다'와 같은 반응을 듣는 것을 묘하게 즐겼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인생에서는 진짜로 내 인생을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내 것이었어야 할 꿈조차 소유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더 많이 가지려고 했던 것 같다. 내 꿈조차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심인 것을 알게 되고 적잖이 혼란스러웠다. 욕심을 조금 걷어내고 나니 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른들에게 배웠던 것은 오늘보다 나을 내일을 위해 꿈을 꾸고 오늘이 아닌 내일을 기다리는 삶이었다. 하지만 현재를 꿈처럼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는 못했다. 언제부터인가 미래에 초점이 맞춰진 삶에서 허무함을 느끼곤 했다.
꿈을 쫒아사는 것이 무엇과 비슷한지 생각을 해보다가 하늘의 별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알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 전해져 온다. 마치 내가 떠나온 별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일까? 별을 보고 그곳으로 가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별을 보고 걷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가까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별이 저 먼 우주에 있듯이 꿈은 항상 저 먼 미래에 있다.
사람이 길을 지나가다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참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하늘에 고정했던 시선을 내려서 발 밑을 봤을 때 빛나는 별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늘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사람이 인생에서 미래의 꿈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고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내 발 밑의 별 즉, 현재만이 나와 함께 있는다. 나는 현재 속에 살아있고 행복한 나 또한 그 안에 있을 것이다.
오늘을 꿈처럼 살아낼 수 있다면 영원히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오늘은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내 주변의 있는 것들에 감사하며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미래의 별을 현재로 가져와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곁에 늘 있는 오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살갑게 대하며 따스하게 안아주며 살아가고 싶다. 하늘의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삶이 아니라, 별 길을 밟으며 걸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