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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들♡

엄마의 잔소리 버금가는 녀석들의 울림1

by 우아랑 아이랑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6학년 가현이가 말했다.

(어떤 배경음악이 어울릴까? 긴장되는 음악을 상상하며 읽어주시길:)



“샘, [줄리 죽이기] 퇴고 다 했어요?”

“응? 음……아....니, 너무 바쁨.”

“샘! 그럼 어떻게 우주 최고의 동화작가가 될 거예요?”

(가현이는 선생님 입에 항상 매달려 있는 꿈을, 몇 년째 보고 있다.)

“그러게……브런치 글도 못 올리고 있어…….”

(얼마나 눈치를 보며 답했는지 물 위의 백조 같았지)

“정말요? 브런치글도요? 그 짧은 글을요????”

(가현이는 5000자 정도는 아주 쉽게 쓴다. 잠시 뿌듯)

“그러게…….”

(할 말이 없었다. 아이들도 가끔 내 질문에 할 말이 없을 수도…. 그럴 수도...)

“다음 주까지 브런치글 안 올리면 선생님한테 엄청 실망할 것 같아요!”

“정말?(무서웠다ㅠㅜ).”

“그럼요! 꿈을 향해 가셔야죠!”

“으~응…….”






그래서 오늘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렸다.



마음은 가현이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다음 주까지!"

"다음 주까지!"

"다음 주까지!”

가현이의 시크한 눈빛과 함께! 우렁찬 잔소리를 내일(1월 22일) 또 듣고 싶지 않았다.

❤때론 어른에게 아이의 칭찬이 필요한 법.❤


‘내일은 칭찬받겠지?’


알록달록 무지개 요정이 미세먼지를 뚫고 교실에 놀러 와, 청정한 공기와 멋진 오로라를 만들어 실컷 웃겨주고 가겠지.

말끔한 수요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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