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정이 따뜻하고 덜 외로웠기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30편의 글을 읽어준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요.
이 글들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에요.
상담실에서, 현장에서, 누군가의 흔들림 옆에서 제가 함께 보고 느낀 것들을 조심스럽게 적어둔 기록입니다.
14년간 수천 명을 만나며 확실히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더라고요.
취업은 스펙이나 면접 기술만으로 해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는 마음,
비교 속에서도 나를 놓치지 않는 시선,
그리고 작은 것을 쌓으며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었어요.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씨앗은 먼저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당신도 지금 그 시간을 지나고 있으니까요.
아무 변화 없어 보여도, 당신 안에서는 조용히 자라고 있어요.
오늘 쓴 한 문장, 오늘 확인한 공고 하나, 오늘 연습한 답변 하나.
그 하나하나가 쌓여 분명히 싹을 틔울 거예요.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이것도 못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나요?
괜찮습니다. 그 생각까지 인정해 주세요.
한 번에 다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30편 중 하나만 골라보세요.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글 하나, 그 안의 질문 하나,
거기에 답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입니다.
사람마다 속도는 달라요.
어떤 사람은 3개월 만에, 어떤 사람은 2년쯤 지나서야 자기 자리를 찾기도 해요.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자기 자리로 가게 되더라고요.
당신도 그럴 거예요.
이미 조금씩 당신의 때는 가까워지고 있으니까요.
오늘 힘들었다면 이 한 마디만 기억해 주세요.
"오늘도 괜찮았어."
내일이 막막하다면 이 한 문장만 떠올려 주세요.
"오늘도 한 걸음."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흔들려도, 느려도, 작아도 괜찮아요.
계속 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첫 글에서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호박에 줄 긋지 마."
남의 속도 말고, 내 결을 따라가자고 했지요.
지금 당신은 당신의 밭에 물을 주고 있는 거예요.
남의 수박밭을 부러워하며 마음을 소모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의 호박이 가장 달콤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오늘도 성실하게 한 바가지의 물을 주는 것.
그 하루들이 쌓인 어느 날, 당신도 분명 줄기와 잎과 열매를 만나게 될 거예요.
- 30편의 글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는 무엇인가요?
- 그 문장을 내일 아침, 거울 속의 나에게 한 번 말해줄 수 있을까요?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씨앗은 이미 심어졌어요.
이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당신의 봄이 올 거예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호박밭에 물 한 바가지를 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