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 있는 건 어떤 땅의 일부, 하늘이 갈리지고 있다 네가 아무렇게나 뜯어버린 포장 박스처럼 두서없이 찢긴 모양새.
사라질 거면 이름이라도 적고 가던가, 모르는 이름은 기억할 수 없어서. 영원히 사라진 사람이 아니야.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간혹 네 발로 걷던 네가, 찢긴 틈으로 내리쬐는 빛. 굽은 척추를 일으키고, 두 발로 걷는 건 어느새 기적이 아니고.
아침이네
아침이야, 정말
ㅈ 같아
내리쬐는 빛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간다
방사능처럼
이런 아침이 오고 있다
정말, 이런 ㅈ 같은
아침이 오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