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찢고 내려온 빛이
나를 만들고
너를 만들고
우리를 만든다
이미 만들어진 인간이잖아요
만들어진 인간을 천천히 훑는 빛
귀를 새로 그리고
장기를 하나씩
그린다
어떤 집이 지어졌는지
중요하지 않아
서로를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앉는다
서로를 마주 보는 눈
새가 날아간다
하얀 깃털
검은 깃털
무지개 깃털
쏟아진다
식탁을 가득 채우고
울음이 들린다
응애응애
애응애응
태어났을까
그렇다면
깃털을 덮어두기
조용히 숙성시키기
탯줄을 자를 줄 모르는
우리가 애응 응애
먹어치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