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짝이 있는 사람이,
솔로인 내게 왜 연애 안 하냐며
묻는다.
나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사귀는 게 힘들다
답한다.
그랬더니 아무나 만나보란다.
많이 만나보는 게 최고라고.
나도 동감한다.
경험이 많으면 좋다고 여긴다.
그런데,
아무나 만나는 게 쉽나.
그러는 본인이 솔로라면
아무나 만나는 게 가능다고 여기는 걸까.
무책임한 말이라 느낀다.
그러지 못한 본인의 푸념을
왜 나에게 늘어놓는 걸까.
그게 쉽지 않은 걸 알면서.
# 아무나 만나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