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드디어 개봉한다. 마블시리즈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영화다<블랙팬서(2월)⇒어벤져스3(4월)⇒앤트맨2(7월)>. 12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쓸어 담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직후 시점을 다뤘다는 소문이 파다한 만큼, <어벤져스3>와 <어벤져스4> 간의 연결지점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내년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4>의 줄거리를 예상케 하는 중요한 떡밥이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개봉 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그 떡밥은 아마 영화 말미 ‘쿠키영상’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영상은 2개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정보는 내일 개봉하는 영화를 보고 리뷰를 하겠다.
그 전에, 2015년 개봉했던 <앤트맨> 시리즈의 첫 편을 알고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앤트맨1>에는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이 어떻게 핌 입자를 발견하였고, 앤트맨이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와스프는 누구인지 기본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사실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인물 간 관계를 알고 2편을 보는 것이 영화를 더욱 깊게 즐기는 데 용이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앤트맨1>의 줄거리와 쿠키영상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보겠다.
# <앤트맨1>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이라면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생계형 좀도둑 스캇 랭(폴 러드)은 오랜 복역 끝에 드디어 출소를 하고 친구 루이스(마이클 페나)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는 도둑질을 완전히 끊고 ‘베스킨라빈스31’에 취업을 하지만 이내 사장에게 들켜 잘리고 만다. 그러는 사이 친구 루이스는 큰 건을 물었다며 스캇에게 다시 한 번 도둑질을 하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스캇은 그의 제의를 완강하게 거절하고는 하나뿐인 딸 캐시의 생일 파티에 간다. 딸과 반갑게 재회하지만 전과자에 불과한 그는 전처 매기(주디 그리어)에게 냉대를 받는다. 스캇은 번듯한 아빠로서 캐시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지만 양육비부터 부담할 줄 아는 당당한 아빠가 되라는 매기의 말에 자극을 받고 루이스가 제의한 큰 건을 물기로 한다.
루이스가 말한 큰 건은, 은퇴한 갑부 노인네가 사는 저택의 지하에 보물이 있다는 정보였다. 스캇과 친구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저택으로 순조롭게 침입해 결국 지하 창고에 도착하는데, 무슨 일인지 그곳에 보물은 없고 웬 수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스캇은 어리둥절하다가 결국 그 수트를 들고 나온다. 그 수트가 바로 앤트맨 수트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모두 행크 핌의 계획이었다. 행크 핌은 오래 전부터 스캇을 앤트맨 2세대로 점찍어두었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 저택을 털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스캇은 당당한 영웅이 되라는 행크 핌의 말에 감명 받고 앤트맨이 되기로 한다.
행크 핌이 준 미션은 바로 그가 세운 핌 테크의 어두운 계획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행크 핌이 물러나고 그 뒤를 이은 대런(코리 스톨)은 핌 입자를 악용하여 옐로우 자켓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옐로우 자켓은 앤트맨 수트처럼 크기 조절이 자유롭고 아이언맨처럼 빔이 나가는 수트였다. 대런은 이것을 악의 무리 ‘히드라’에게 비싼 값을 주고 다량의 수트를 팔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행크 핌과 앤트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앤트맨은 핌 테크에 침입하여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옐로우 자켓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이로써 <앤트맨1>의 스토리는 마무리된다.
<앤트맨1>의 쿠키영상은 총 두 개다. 먼저 나오는 쿠키영상이 <앤트맨과 와스프>와 연결되는 영상인데, 거기에서 와스프의 등장이 예견된다.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오는 스캇과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모두, 2세대 히어로들이다. 1세대는 행크 핌과 그의 전 아내 재닛 반 다인인데 초대 와스프는 양자영역에 들어가면서 생이별한다. 행크 핌은 딸만큼은 잃고 싶지 않아 와스프가 되는 걸 반대하지만 결국 새롭게 개량된 와스프 수트를 딸 호프 반 다인에게 선물한다.
또 하나의 쿠키영상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개봉을 암시하는 힌트가 주어진다. 이는 2016년 이미 우리 눈으로 본 바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7월 4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너무 기대된다. 아내를 찾고 싶어 하는 행크 핌의 열망으로 양자 영역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양자세계를 무대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4>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라 더더욱 그 내용이 궁금하다. 마블 덕후들은 이미 <앤트맨과 와스프>의 내용을 짐작하여 각종 뇌피셜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썰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남겨진 히어로들과 앤트맨이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 타노스가 6개의 스톤을 차지하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 뒤 타노스를 무찌른다는 추측이다.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는 내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를 까봐야겠지만, 양자 영역과 <어벤져스4>와 관련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과연 어떤 내용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할지 굉장히 기대가 큰 상태다. 오는 목요일 <앤트맨과 와스프> 리뷰로 돌아오겠다.
2018.07.03.
작가 정용하
#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