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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Jul 05. 2018

‘앤트맨’스러웠던 스토리,
‘마블’스러웠던 쿠키영상

<어벤져스4> 떡밥뿌린 <앤트맨과 와스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앤트맨과 와스프>가 7월 4일, 드디어 개봉을 맛봤다. 그동안 앤트맨의 행적에 대해 궁금해 하던 많은 마블팬들의 궁금증이 이번 영화를 통해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벤져스4>의 스토리를 예상케 하는 중요한 떡밥이 <앤트맨과 와스프>를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오히려 스토리보다 쿠키영상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이번 영화의 총평을 내리자면, ‘앤트맨’스러웠던 스토리, ‘마블’스러웠던 쿠키영상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개봉 첫 날 <앤트맨과 와스프>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40만 명이라는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타 영화에 비해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흥행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작인 <앤트맨>의 284만 명 기록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마블의 힘이었다. 올해만 벌써 마블시리즈로 세 번째 영화를 선보인 MCU는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과 속편을 궁금케 만드는 쿠키영상으로 수많은 마블팬들을 현혹시켰고, 어떤 히어로가 나와도 마블팬들의 지원이 응축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앤트맨과 와스프> 역시 흥행이 예상되는 이유였다.     



#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돌아가는 게 좋겠다. # 스포주의      


    



# 핵심 줄거리.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기 전에 핵심 줄거리를 알고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앤트맨> 1편의 줄거리와 영화의 시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영화를 즐기는 데 용이하다. 먼저 <앤트맨> 1편의 줄거리는 하단 링크를 통해 살펴보길 권한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시점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년 뒤다. 앤트맨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FBI에 붙잡혀 2년짜리 가택 연금을 당하는데, 풀리기를 사흘 앞두고서 일이 벌어진다.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의 아내이자 1세대 와스프인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이 1987년에 양자 영역으로 들어간 뒤 30년 동안 갇혀 있었다는 말을 봤을 때, 정확히는 2017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큰 줄거리는 바로 양자 영역에 갇혀 있는 재닛 반 다인을 구출해내는 과정이다. <앤트맨> 1편 막판에 스캇 랭(폴 러드)이 양자영역에 잠시 빠진 뒤 극적으로 빠져나온 모습에 충격을 받은 행크 핌은 양자 영역에 대한 연구를 재개하여 결국 양자 영역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하는데, 이번 영화는 그런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https://brunch.co.kr/@dnfladydgk/348

      



# ‘앤트맨’스러움.

다른 마블 시리즈 영화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확실히 잔망스러움, 다시 말해 ‘앤트맨스러움’은 있다. 게다가 중간 중간 탄성을 자아내는 기발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는데, 볼만한 거리들이 많다. 그중 최고는 역시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는 건물이었다. 장소와 상관없이 적정한 공간만 있으면 언제든 리모컨을 켜 건물을 꺼낼 수(?)가 있다. 건물주가 되고 싶은 우리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 조그만 과자 상자에 다수의 자동차 모형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볼만했다.           





# 매력이 덜한 빌런.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는 기존 마블 시리즈 영화의 화려한 액션보다 ‘앤트맨’스러운 잔재미에 더욱 힘을 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중간 중간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이 등장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특유의 유머러스한 장면에 더욱 무게중심을 둔 작품이다. 결과적으로 그 전략은 충분히 먹혔다고 할 수 있다. ‘꿀잼’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매력이 덜한 빌런이다.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하는 빌런은 절대 악과는 거리가 먼 존재다. 그다지 세지도 않으며, 악당 특유의 잔인함도 없다. 그저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눈에 뵈는 것 없이 달려드는 약한 존재일 뿐이다. 히어로물 특유의 치열한 대결 구도가 없다 보니 영화의 긴장감 또한 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 충격적인 쿠키영상.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쿠키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확실히 영화의 스토리보다 영화의 쿠키영상이 더 궁금하다는, 다소 과장된 그 말이 맞았다. 그만큼 스토리보다 쿠키영상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다. 안 본 사람이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어벤져스4>의 연결점이 더욱 복잡해졌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영상은 총 두 개로, 꼭 두 개의 영상 모두 보고 나오길 바란다. 하나라도 놓친다면 영화 전체를 놓친 것과 진배없다. 그렇다면 이 공통된 반응으로 귀결될 것이다. 하나는 ‘헐’, 하나는 ‘설마’.          


 



# <어벤져스4>와의 연결.

시간여행이 <어벤져스4>의 주된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아마도 맞아떨어질 것 같다. 이번 쿠키영상을 봤을 때 그 확신을 갖게 됐다. 이미 양자 영역에 한 번 빠진 바 있는 앤트맨이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진 뒤 그곳을 탈출하면서 시간여행 능력을 얻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30년 동안 갇혀 있던 재닛 반 다인 또한 양자 영역에 있으면서 진화를 겪게 됐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았던가. 양자 영역에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진화를 이루게 되나 보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덕분에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과연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캡틴 마블의 역할은 어떠할 것인지 궁금증이 폭발했다. 마블의 세계관은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드는 마력이 있다. 그만큼 정교하고 매력적이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도, 성공적이다. 




2018.07.05.

작가 정용하

#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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