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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Aug 03. 2018

마케팅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복잡할수록 본질로 돌아가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이제 없다. 무얼 하더라도 경쟁자는 도처에 깔려 있다. 실력도 상향평준화 되어 이제 그 차이도 매우 간소하다. 확실한 실력 차이가 아니고서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굉장히 어려워졌다. 그럼 대체 우리는 무엇으로 이 막막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이 바로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해답은 마케팅의 차이였다. 어떻게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유혹하는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다행히 개인이 노력하는 것에 따라 얼마든지 마케팅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누구나  개인 SNS를 통해 오늘도 ‘작은’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 맛집 사진을 올리고 개인 일기를 쓰는 행위 모두 마케팅에 해당한다. 그 활용 능력에 따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해 후한 평가를 얻을 수도 있다. 경쟁사회에서는 이 SNS로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은 SNS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가.   


  

그럼에도 책의 저자 강민호는 역설적으로 마케팅보다 본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본질을 우선한다면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거라 확신했다. 그리고 그것을 작가는 ‘진정성’이라 표현했다. 그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마케팅 책이지만 그 기법에 치중하기보다 마케팅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책이다. -2018년 6월 1일 출간된 마케팅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책리뷰.     





# 인문학과 마케팅.

이와 관련해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된 기술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젠 단순히 기술만 좋다고 해서 소비자들은 그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또한 가격만 싸다고 해서 그 상품이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가성비보다 ‘가심비’(가성비+심리적 비용)를 우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문학과 기술, 인문학과 마케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린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거래보다 관계’를 강조하는 건지도 모른다. 단순한 이윤창출보다 특정 가치를 지향하는 쪽이, 그러니까 긍정적인 이미지의 특정한 브랜드를 만드는 게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훨씬 먹히니까.       





# 지속가능성.

한편, 작가는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야말로 고객과의 신뢰를 나타내는 증표라고. 그리고 그 신뢰는 기업과 고객 간에 쌓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띠고 싶어 한다. 그것은 본의(?)와 상관없이 잃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한데 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존폐를 떠나 서비스에 대한 것에 가깝다. 특정한 서비스가, 예를 들어 ‘알라딘’ 같은 기업의 책 배송 서비스가 영원히 이뤄질 거라는 믿음. 그러기에 우리는 안심하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간단해 보이는 것을 작가는 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걸까.     



바로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곧 본질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하지 않은 채 그저 유행에 따라 서비스를 갈아타고 있는데, 그러면 당연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로선 그 모양새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신뢰를 잃은 기업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것에 대한 해법으로 또 다시 갈아타기를 자행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그 기업은 존폐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속가능성은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선 이 지속가능성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문제만 해도 대부분 작심삼일에 그치면서 살이 안 빠진다 투정을 부리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공무원 시험이든 경찰 시험이든 생각해보면 장기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지속가능성을 띠어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되었다.           




# 경험적인 측면의 부재.

강민호 작가는 마케터이자 컨설팅 그룹의 대표다. 그렇다면 이 방면에 있어선 명실상부한 전문가란 뜻이다. 책에서도 그러한 전문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그러한 현장의 경험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분명 경험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을 텐데, 다소 이론적인 것에만 치우쳐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내용이 지루해진 감이 있다. 왜 그러한 경험적인 측면을 넣지 않은 건지 의문점이 든다.      



그리고 책의 컨셉 자체가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책의 내용이 이상적으로 들렸다. 본질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본질 하면, 이상에 가깝다 하는 인식이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러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교과서처럼 굉장히 딱딱하게 와 닿았다. 아쉬운 부분이었다.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속 좋은 글귀.




지금 사업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못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 본질적인 가치의 측면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사업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광고와 홍보의 문제로 귀결시킨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보여주기 전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조사 보고서에 없는 것을 읽어내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어떠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또 시행착오를 겪으려면 실행을 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배워가며 실행의 경험을 토대로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것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타인의 답을 검색하지 말고, 스스로에 대해 사색하세요. 차별화된 포지셔닝의 답은 애써 찾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나에게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기 자신에게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일이라면, 그것은 여러분이 그 일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여러분에게 맞지 않는 것입니다.    


      



# 복잡할수록 본질로 돌아갈 것.

경쟁사회에서 자기 것만 고집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의 무기가 없는 채로 전장에 나가 싸울 수는 더더욱 없다. 물론 아무리 찾아봐도 당장의 무기가 없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찾아보면 있다. 실력이 미천하더라도 존재하긴 한다. 그것을 오래 오래 갈고 닦는다면 언젠가 자신의 무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을 알아가고, 무기를 발견하는 일이다. 경쟁자가 더없이 많고 정보가 미친 듯 쏟아질수록 우리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 본질은 결국 개인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 기업 입장에서는 핵심 가치다. 마케팅 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통해 읽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메시지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 본 리뷰는 [턴어라운드]의 무상지원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2018.08.03.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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