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인생이 그런 것 같다.
뼈가 시리듯 외롭고,
사흘 굶듯 마음이 허해도
결국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것.
나의 고독을 깨끗이 씻어줄 만큼
완벽한 치료제는 이 세상에 없다.
그것이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일지라도.
고독은 그저 인생의 동반자처럼 같이 가는 거다.
그러니 나의 신세를 탓할 필요도,
다른 이와 비교할 이유도 없다.
그냥 하루 중 작은 순간에 집중하자.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고,
막힌 숨통을 뚫어주는,
꿀맛 같은 작은 순간.
그 순간이 있기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