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글이다
내 방 침대 위에
배를 깔고 누워 있는 나.
내가 있는 이곳이
파리의 어느 호텔 객실 안이라면.
순천의 어느 게스트 하우스 1인실 안이라면,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달라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딜 가나 똑같은 나인데
어떻게 장소에 따라
사람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는 걸까.
자주는 아니더라도
그곳이 어디든지
잠자리만 달리해줘도
인생이 꽤나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장소에 따라
작가 정용하/201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