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감성책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정용하 Mar 31. 2019

[오늘의 책] 송다혜 라오스 여행에세이 <이해하는지도>

책소개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사회에 나가면 자연히 무언가가 되는 줄 알았다. 남들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나 또한 큰 고민 없이 한 자리 차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대학교를 졸업한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냥 ‘졸업한’ 1인이 될 뿐이었다. 군대 갔다 와서 대학교 졸업하니 이십대 후반. 가진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이 사회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진정 ‘나의 길’인지. 그 늦은 고민을 이제야 진지하게 하고 있다. 한데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 여기 <이해하는지도>의 저자 송다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뭘 해야 할지 몰라 나처럼 방황했다. 그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미래를 준비하는 건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고민과 행동이 자신을 미래로 이끌어줄 것이다. <이해하는지도>는 그런 고민이 녹아든 여행에세이였다.” -송다혜 작가의 라오스 여행에세이 <이해하는지도> 추천사.     


     



① <이해하는지도>는 어떤 책?

# 조금은 부족하지만 솔직한 책.     



‘책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고민이 많았어요. 보내주신 책을 어떻게 하면 잘 홍보할 수 있을지. 그런데 그렇다 해서 또 없는 얘기를 지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작가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거짓을 말한다? 그건 저의 이웃을 속이는 일이라 싫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고요. 그래서 조금 많이 부족한 책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에 소개하지 않고 도로 돌려드리기도 했어요. 너무 죄송하다며, 하지만 거짓을 얘기할 수는 없다며. 그것이 현재 이 ‘책 홍보 프로젝트’의 정체성이자 방향성이에요.    


 

이번 책도 사실 많이 부족해요. 여행에세이보단 그저 일기에 가깝죠.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보다 그저 그 순간의 느낌만 적어놓은 것에 가까웠어요. 저자는 막 신나서 이야기하는데, 글로 읽는 저는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글에 오탈자가 많기도 했고요. 책의 작품성만 놓고 봤을 땐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드러난 책이었어요.     





그래도 한 가지 좋았던 건 저자의 고민 지점이 공감 갔다는 거예요. 저 역시 이십대 후반으로 현재 많은 고민을 안고 있거든요.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나의 길은 무엇일지 하루하루 고민 속에 살고 있어요. 한데 저자도 마찬가지였어요. 뚜렷하게 가고자 하는 방향 없이 방황 중이었죠. 그런 고민 지점이 공감 됐어요.      



답은 ‘행동’하는 것에 있겠죠. 저자도 그 고민 속에 이 책을 출간한 것이고, 또 그것을 계기로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는 것이었어요. 첫 책의 부족함을 느끼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완성도 있는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도 있는 것이었고요. 조금씩 행동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에요. 저 역시 블로그로 이렇게 저의 길이 결정될지 몰랐어요. 처음엔 정말 사소한 계기로 시작했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이것이 저의 길이라 확신하게 되었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지만, 확실히 그 길은 행동하는 위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② 책 정보

# 책소개, 저자소개.     



-책소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저를 소개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신분에서 제 자신을 고민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을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를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라오스로 여행을 떠났고, 이를 정리해 독립출판 <이해하는지도> 여행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몰랐던 저에 대해 쓴 글입니다.     



-저자소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즐겁게 일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일 고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지만 간단하게 살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해보면서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③ <이해하는지도> 속 좋은 구절     





평범한 사람이 엄청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그 평범한 삶 속에서 ‘멋있음’은 자기다움을 찾아가고 있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내가 책을 쓴다는 것도 많은 사람 중 한 명인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멋있다는 것은 내 목소리를 말한다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멋있다는 말이 좋다. 내가 내 목소리를 잘 내고 있다는 것 같아서. p53       


   





④ 책 홍보 프로젝트

# 여전히 ing.     



‘책 홍보 프로젝트’는 현재 3개월째 진행 중이고요. 그간 많은 책을 소개해드린 것 같아요. 처음엔 사소한 동기로 시작한 일인데, 실제 많은 문의가 들어와 정말 감사했어요. 아, 그래도 블로그가 영향력이 있긴 있구나 싶었죠. 앞으로도 ‘책 홍보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고요. 책소개, 책리뷰뿐 아니라 서평단 모집, 인터뷰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거예요. 저의 작은 홍보 활동이 작가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신인작가, 독립작가 여러분 책 홍보가 필요하다면 메일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포스팅 참고하세요.       







⑤ 소통해요

Q. 만약 본인이 책을 낸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어요?   


  

요즘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우스갯소리로 그런 말도 들려오잖아요. 요즘엔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그만큼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궁금하네요. 혹시 이웃님이 책을 낸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나요? 책의 주제도 좋고 제목도 좋아요. ‘나는 훗날 이런 책을 쓰고 싶다’ 하는 것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A. 저는 마음 같아선 에세이를 쓰고 싶어요.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묶어 내고 싶죠. 저의 독자와 제 책의 공감 지점이 풍부했으면 좋겠어요. 한데 요즘엔 ‘글쓰기’에 자신이 좀 없어져서 저의 이야기보다 타인의 이야기를 묶어 내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어요. 인터뷰든 취재 형식이든 상관없이 사람 냄새 가득한 책을 내고 싶죠. 그 중간 중간 제 목소리를 넣으면 더 좋을 것 같고요.     



# 본 포스팅은 작가님으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작성된 글입니다          




2019.03.31.

작가 정용하









매거진의 이전글 새라 케슬러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