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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Jul 02. 2019

임태수<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리뷰

책리뷰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은 아무래도 감정이 풍부하고 남들보다 예민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 같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해도 조금 다르게 느끼고 해석하고 크게 감동받는 사람, 사소한 것 하나에도 깊게 신경 쓰는 사람이 브랜드를 만들 때도 역시 그런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기 때문이다. 피곤한 삶이라고 누군가는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보다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소소한 감동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p165)" -임태수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중에서    



           

※ 이런 분에게 이 책이 도움됩니다

- 브랜딩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

- 브랜딩 실제 사례를 접하고 싶은 분

- 개인 기업을 차리고 싶은 분

- 지역 사회 발전에 관심이 많은 분               






①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은 어떤 책?     


1.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은 브랜딩 도서다.

브랜딩 전문가 임태수가 제주도에서 만난

여덟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

목차 편성은 다음과 같다.          



브랜드와 브랜드적인 삶에 대하여 -p24

한없이 따스한 비밀의 공원 '오브젝트늘' -p33

두 번째 미술관, 두 번째 삶 '세컨드뮤지오' -p57

제주의 속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매거진 <인>' -p85

섬마을 작은 영화관 '우리각자의영화관' -p111

바다의 플레이리스트 '강아솔' -p139

함께 만드는 오래된 미래 '서귀포관광극장' -p167

자연의 맛 요구르트 '아침미소목장' -p191

가장 제주스러운 책방 '소심한 책방' -p219

마치며 -p248          



하나같이 제주에서 열과 성을 다하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

이 책은 브랜딩 관련 이론을 전하고 있지 않다.

오로지 각각의 브랜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재하는 이야기만 전하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매력 포인트다.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마케팅이나 브랜딩 도서는

이론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실제 사례를 직접적으로 들어

저자의 의도가 훨씬 전달력 있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브랜드는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브랜드가 실제

어떻게 브랜딩하고 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는 브랜딩을 이해하는 데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②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이 재밌었던 이유  

   

1.

좋은 자극이 됐다.     


조그맣게 시작한 브랜드가

꾸준하게 시도하여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

나로 하여금 힘이 나게 했다.     


예를 들어 '아침미소목장'의 경우,

IMF 때 목장이 폐업할 뻔 했으나

이를 전화위복 삼아 2차 산업에 뛰어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은 기업이다.   

  

목장의 2차 산업은 치즈, 요구르트 같은 상품을

자체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상의 자연에서 길러지는 젖소에서 나오는

최상품의 우유는 맛으로 이어졌고,

현대백화점과 파리바게트로 납품되는

국내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 과정이 이 책에 세세하게 그려졌고,

'아침미소목장'의 이성철 대표와 양혜숙 대표가

어떤 철학으로 목장을 운영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

이처럼 브랜딩은 이론이 아니다.

실제다.     


실제의 경우를 교훈 삼아

현재의 내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이 그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3.

저자 임태수가 글을 잘 써 읽기 편했다.          





③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이 아쉬웠던 이유     


1.

브랜드의 모습이 세세하게 그려지다 보니

전문적인 용어 같은 경우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자는 이해를 돕는다고 자세하게 표현한 것일 테지만

오히려 가독성에 방해를 받았다.     


그렇다고 그 부분을 뺄 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나의 배경지식 부족을 탓할 뿐이다.          



2.

브랜딩의 과정뿐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뤘다면 더욱 좋았을 법했다.     


돈을 떠나 브랜딩 하는 모습만 나오니

자칫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브랜딩에 대해

환상만 심어주는 결과를 낫진 않을지 우려가 되었다.     


분명 돈을 버는 사람들일 테니

어떻게든 경제적인 부분을 충당했을 터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다루지 않은 것이 아쉽다.        


  



④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속 좋은 구절     





매장은 내가 지내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의 모든 것들에는 최대한의

성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p34     





두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분야를 찾자.

지속 가능한 일을 찾자.

가족 중심의 삶이 충분히 보장되는 일을 하자.

p65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 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주거든.

<라라랜드> 중에서

p131     




2019.07.02.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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