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물 소개
①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은 어떤 책?
감성인간 [방구석서점]에 입고된 열네 번째 독립출판물이다.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은 여행에세이다.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집안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던 작가는 날마다 찾아오는 우울감에 결국 아이를 데리고 두 달 간의 여행을 떠난다. 사실 그런다 해서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도 잘 알지만,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여행을 강행한다. 작가는 두 달 간 동남아의 네 국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를 여행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고되기도 했지만, 아마 혼자 여행했다면 작가는 더 큰 우울감에 빠졌을 것이다. 외국에서 우울감이 불현듯 찾아올 때도 아이는 항상 옆에 있어줬다. 그런 과정 속에 작가는 큰 깨달음은 아닐지라도 분명 일상생활을 살아갈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 한두 번의 여행이 쌓여 결국 1인 출판사란 길로 접어들 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깨닫는다. 역시 사람은 마음이 끌리는 대로 가야 한다. 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
확실히 기자 생활을 해서 그런지,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다. 여행의 나날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가끔씩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소한 대화여도 가슴 찡한 것이 있다. 그 여행을 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는데, 어느덧 열네 살이 된 아이의 지금 모습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의 어린 시절을 글로써 붙잡아두었다는 것에 아마 큰 안도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삽입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여행 욕구가 뿜어져 나올 것이다. 일종의 대리만족이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워낙 여행의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아서 상상하며 보기에도 용이하다. 그 상황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러나, 독립출판물에 있어선 따로 아쉬운 점을 밝히지 않는다. 어떻게 읽었는지 그 감상은 순전히 독자의 것으로 돌리겠다. 그래도 작가의 필력이 좋아 읽기에는 확실히 편할 것이다. 여러분이 어떻게 읽을지 나 역시 궁금하다.
②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 책 정보
-책소개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 떠나야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때. 아이와 단둘이 배낭여행을 떠났다.”남편의 직업적 성취를 위해 일을 그만두고 지방으로 이주한 뒤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저자. 아이만 데리고 다시 돌아갈 수도, 혹은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홀로 서울로 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그녀는 문득 여행을 떠올린다. 결국, 아이와 단둘이 배낭을 메고 떠나기로 한다. 그 여행길에서의 위로와 치유를 담은 에세이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
-저자소개
진명주
현실도피성 여행을 즐긴다. 호텔보다 게스트하우스를,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기보다 느리게 걷기를 좋아한다. 첫 직장이었던 웅진미디어 영상사업부를 1년 만에 그만두고 나와배낭여행을 떠난 게 시초가 되어 이후 틈만 나면 배낭을 꾸렸다. 영화잡지 기자, 영화마케터, 영화제 홍보팀 등 좋아하는 일이면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하는 스타일. 직장도 역마살 끼인 듯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그러다 아이 둘을 낳고서 뒤늦게 1인 출판이라는 새로운 길로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진득하게 오래 하고 싶지만, 역마살이 어디 멀리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도 틈틈이 여행하고 소소히 글 쓰는 삶을 갈구한다.
-주변서평
“육아 때문에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일은 누군가에게 꽤 우울함을 안겨주는 인생의 전환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육아에 대한 고민을 아내처럼 심각하게 하지 않는다. 영화 현장을 누비던 작가는, 경력이 단절되고 육아로 인한 우울함을 여행과 글쓰기로 전환했다.” - <별 것도 아닌데 예뻐서>(김영사) 박조건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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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작가 정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