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여정의 끝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지

by 우혜진 작가

온라인에 발을 반쯤 걸치고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눈에 보이는 내 일을 벌이고 싶었다. 누군가와 연결이 되어있지만 조금은 허전한 느낌을 채우기 위한 결정을 했다. 그렇게 나는 공방을 차렸다.


지금 되돌아보면 사업이라는 것을 배운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으니 이게 얼마큼의 일인지 가늠조차 못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서, 자격증도 땄으니까, 왠지 모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이 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딱 하나의 허들이 있다면 그건 월세였다. 얼마 큼의 고정비용을 내가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당장 수강생들이 줄을 설 것도 아닌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하며 최소한의 고정비를 지출할 수 있는 가게를 찾으러 다녔다. 적당해 보이는 상가를 찾았고, 이 정도의 월세와 관리비는 수강생 몇 명이면 채울 수 있으니 고정비 때문에 힘들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시작점에서는 외부 수업도 간간히 있었으니 초반에 자리 잡기 전까지는 강사비로 보충하면 어렵지 않겠지라는 계산도 있었다.


24년 3월 10일 공방의 시작.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하나둘 물건을 채우고 찾는 사람이 없어도 그저 좋았다.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직접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생각하며 주문해서 이곳을 꾸미는 일이 즐거웠다. 빠듯하게 정해둔 예산 안에서 쇼핑을 하며 아직은 헐빈온라인에 발을 반쯤 걸치고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눈에 보이는 내 일을 벌이고 싶었다. 누군가와 연결이 되어있지만 조금은 허전한 느낌을 채우기 위한 결정을 했다. 그렇게 나는 공방을 차렸다.




지금 되돌아보면 사업이라는 것을 배운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으니 이게 얼마큼의 일인지 가늠조차 못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서, 자격증도 땄으니까, 왠지 모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이 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딱 하나의 허들이 있다면 그건 월세였다. 얼마 큼의 고정비용을 내가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당장 수강생들이 줄을 설 것도 아닌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하며 최소한의 고정비를 지출할 수 있는 가게를 찾으러 다녔다. 적당해 보이는 상가를 찾았고, 이 정도의 월세와 관리비는 수강생 몇 명이면 채울 수 있으니 고정비 때문에 힘들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시작점에서는 외부 수업도 간간히 있었으니 초반에 자리 잡기 전까지는 강사비로 보충하면 어렵지 않겠지라는 계산도 있었다.




23년 3월 10일 공방의 시작.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하나둘 물건을 채우고 찾는 사람이 없어도 그저 좋았다.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직접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생각하며 주문해서 이곳을 꾸미는 일이 즐거웠다. 빠듯하게 정해둔 예산 안에서 쇼핑을 하며 아직은 비어있고 한적한 공방. 이곳을 내가 가장 사랑하고 있었다.



2년이 지나 상가 계약이 만기가 되었고, 고민 끝에 조금 더 연장을 했다. 한 번 더 2년을 운영할 자신은 없었고 그렇다고 이렇게 문을 닫는 것은 후회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더 해보면 마음의 방향이 잡힐 것 같아서 공방의 시간을 늘려두었다.



25년 12월 10일.

이제 9일 뒤면 33개월의 여정이 끝이 난다. 지나 보면 그 시간들이 나에게 남긴 많은 것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경험은 어느 하나도 헛된 것은 없으니까. 내 것을 펼쳐본 시간들이 끝난다는 사실은 당연히 아쉽지만 3년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이곳을 함께 채워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기억된다. 한 분 한 분 모두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할 수는 없지만 공방에 오신 분들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시간에 최선을 다했기에 공방을 운영하는 공방지기로의 진심은 전해졌을 거라 믿는다.



정리를 하고 한 템포 숨을 고르려고 한다. 실패가 아닌 그저 과정일 뿐이라는 걸 알기에 한가할 때는 또 그렇게 한 발 떼고 멀리 서서 다음을 생각해 본다. 경험이 또 나는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줄까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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