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산 순간은 없다
미세한 차이가 느껴질 때마다
한 뭉텅이로 여겼던 지난 시간들에게 미안했다.
하늘로 솟거나 땅으로 꺼지거나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날
그럭저럭 내가 괜찮아 보이는 날
그 누구보다 내가 찌질해 보이는 날
살아온 날 중에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 싶은 날
아이를 보며 절로 웃음이 나는 날
아이를 보며 절로 눈물이 흐르는 날
상대방에게 실망이 드는 날
맑은 하늘이 슬퍼 보이는 날
쏟아지는 비를 보며 마치 내 마음 같아서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날
셀 수 없이 많은 풍경의 날이 모여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그 결론을 수학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몇 대 몇 혹은 몇 퍼센트
이렇게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다면 과연 좋을까?
정확한 숫자는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하지만
내 마음대로 믿게 두지 않는다.
-49대 51.
당신은 지금 잘 살고 있지 않다-
이런 결론을 어디선가 내려준다면
나는 잘해왔고 잘하고 있으며 계속 잘해나갈 거라고
증명하려 들 것이다.
그저...
완벽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음에 의미를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