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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맘 Aug 21. 2021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시간을 버는 행동 2가지

 요즘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너무 잘 알 수 있다. 언택트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유튜브, 강연, 티비.. 타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매체가 너무도 많지 않은가. 어쩌면 내가 그다지 알고 싶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해내는지 보게 된다. 과연 저 사람들은 저 힘든 일들을 어떻게 다 해 내는 걸까? 라며 결국 그들을 부러워(질투) 한다.      


 게다가 이젠 <3개월 만에 월 1000 벌기 노하우!> 같은 주제들이 성행하면서 이 시대는 ‘성실히’ 하는 것뿐 아니라 ‘빠르게’ 성공한 사람들을 주목한다. 그런 성공은 반칙이 아니라 전략적이라 평가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도 그런 성공에 목마르다. 나중을 위해, 다음을 위해 희생하는 시간이 가능한 짧았으면 하는 건 당연하다.     

 

 나는 대책 없이 퇴사했지만 그래서 더 빠르게 수익을 이끌어 내야 했다. 그러나 '오로지 본인 힘으로 돈 벌기'란, '출근해서 버티기만 하면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쟁이'였던 나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돈 벌 방법이란 어이없게도 ‘알바’ 밖에 떠오르지 않았으니까. 사고의 전환이 이렇게 어렵다.     


 그러나 지금은 사고의 전환이 확실히 되었다.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작을 주저 없이 하는 것.' 이다.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첫째, 시작을 주저 없이 하고, 

둘째, 수정도 주저 없이 하는 것.

 나는 처음에 무언가 해 내려면 꾸준히 몰두해야 하고 그에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시간을 아껴서 남들보다 많이 그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항상 시간이 모자랐다. 시간관리라 하면 보통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한다>부터 생각나는데 나는 도저히 그 자투리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퇴사를 했음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어이없지만 이상하게 실제로 그랬다. 남들보다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게으른 편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사실 나의 시간이 항상 부족한 이유는 시작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이제 유튜브에 뭐 올리지?' 하는 생각으로 콘텐츠 쭉~ 나열해봤는데 그 자리에서 5개 이상이 나오는 거다. 근데 그거 적은 게 한 달 전이다. 그걸 바로 실천해서 찍고 편집했다면 아무리 늦어도 현재 마지막 다섯 번째 콘텐츠를 찍고 있지 않았을까? 현실은, 적은 날 이후로 올린 영상 1개. 그것도 겨우 5분짜리였다. 나는 왜 그렇게 시작을 미뤘던 걸까?



 불확실성. 

이 콘텐츠가 과연 성공할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거다. 

'과연 이 내용을 사람들은 궁금해할까? 과연 이 영상으로 구독자가 조금 더 늘까? 조회수 망하면 어쩌지? 조회수 똥망인 거 나를 아는 다른 사람들이 보고 비웃지 않을까?'

하며 아직 현실이 되지도 않은 미래를 그리며 고민한다. 

사실 유튜브뿐 아니라 다른 모든 아이디어들이 그렇다.     


 특별한 것 같았던 내 아이디어는 사실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생각이었고, 내가 더 나은 것을 고민하는 동안 다른 이는 움직인다. 그걸 눈에 보이게, 또는 들을 수 있게, 만질 수 있게 만든 그 사람이 먼저 만족을 누리고, 관심을 받는다. 생각하는 건 나와 같아도 나는 고민을 했고, 그는 실행을 한다.      


나는 한 번에 10점을 맞추려 했다.

그래서 활을 당겨 한참을 조준했다.

결국 놓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버린 거다.     


내가 조준을 한창 하는 동안

다른 이는 과녁이 1m 앞에 라도 있는 듯 바로 툭 활을 쏴버린다.

그렇게 1점을 겨우 맞춘다.     


'겨우 1점?' 

나는 바들바들 아직 활을 당긴 채 그를 비웃는다.

그렇지만 그는 바로 다른 화살을 쏜다.

오른쪽 방향으로 치우쳤던 화살이 이번엔 중앙에 좀 더 가까워졌다.


내가 멈칫하는 동안

또 빠르게 활을 당겨 쏜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이!     


난 그동안 힘이 빠져 결국 대충 쏴버리고 만다.

화살은 힘없이 고꾸라졌고

마지막으로 화살을 쏜 다른 이는 결국 10점을 맞춘다.     




빠르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항상 같은 결론에 다다른다.     


이게 더 나을지, 저게 더 나을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그다음 나머지 것도 해보세요.     

계획을 상세하게 짜지 않았습니다.
일단 강의 기획안을 올려놓고
반응에 따라 세부내용들을
채워나갔어요.

     

.. 계속 그렇게 실패하다가 어느 날
이 이야기에 반응이 오는 걸 느꼈습니다.
반응을 보자마자
거기에 피보팅 하기 시작했죠.  

 일단 과녁 끝에 맞든, 저 허공에 비껴 나가든 주저 없이 활을 쏘아댄다는 거다. 조금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조금 더 강하게 말하면 결국 방법이나 기술이랄 것 없이 원시적이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고민을 했고, 그들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도를 빨리 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고의 차이. 그들은 그 사고의 차이로 실행에 빨리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판이 이동하고 있는 현시대에 거침없이 피보팅 하라고 한다.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수없이 검증해보면서 수정하고 방향을 맞춰가는 것이 피보팅! 그것도 결국 불확실성 때문 아닐까! 우리의 사회는 항상 가변적이고 그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이런 확실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내 욕망을 실현하려면 끊임없이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르게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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