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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맘 Apr 03. 2022

별안간 밤에 쓰는 시

To. 자몽


너무 힘들어서 샤워도 못한
내몸에서 나는 냄샌줄알았다
너의 그 시큼한 냄새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점점 너의 손 발만 찾아
코를 박고 킁킁댔다
시큼하고 고소하다

지금은 그 냄새가 사라져서 많이 아쉽다
발바닥냄새를 매일 맡으며
내일은 더 분발해서
열심히 뛰어놀라 말해준다

밥을 잘 먹다가 트림을 하면
내 속이 다 시원하고

자다가 내 배에 다리를 올려도
웃음이나온다
내 얼굴을 차버려서 별이보여도
어이없고 황당한 웃음만 한번 터지고 만다.

내 얼굴에 엉덩이를 들이대도
그 상태로 방구를 뀌어도
그저 사랑스럽다.
이밤이 언제가나 싶던 날이 있었는데
이밤이 가는게 이렇게 아쉬운 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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