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
별일이 없어도 이유 없이 지치고,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문득 외로울 때가 있다.
누군가의 말에 웃고 있다가도,
돌아서면 가슴 한쪽이 조용히 식어버린다.
그럴 때면 나조차 나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버텨온 탓일지도 모르겠다.
일과 책임, 관계와 기대 속에서
한동안 내 감정을 ‘잠깐 뒤로 밀어둔 채’ 살았다.
그런데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참지 못한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안에서는 조금씩 파도가 일어나고 있었다.
요즘은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으려 한다.
감정이 흔들릴 때는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내가 내 마음을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나도 괜찮다’는 말을
조용히 스스로에게 건네본다.
그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마음의 온도는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맞춰가는 것 같다.
조금 식은 날엔 차 한 잔으로,
조금 뜨거운 날엔 창문을 열어
스스로의 온도를 조절해가는 것.
그게 삶이고,
그게 인간이라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마음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
조금 흔들려도,
여전히 나는 나니까.
괜찮다.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글은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어쩌면 비슷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작은 불빛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