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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ternalYoung Mar 07. 2019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의 영향력

#AnakJoja_ke_Jakarta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의 특징이 뭘까?

돼지고기를 먹는다. 적극 소비한다. 


크리스천도 인니인은 돼지고기 안 먹는 경우 많다. 좀 보수적인 무슬림 지역에 가면  슈퍼에서 돼지고기 통조림을 사는것이나 Babi(돼지고기)라고 소리내 말하는 것 조차 좀 꺼려질때가 있다. 이런 배경과 함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그들의 소비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신질서기 있었던 제노사이드와 인종주의로 인해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아래 링크는 Racism in Indonesia에 관한 Magdalene의 몇년 전 기사. (Magdalene은 한국의 Ize 쯤 되는 것 같다. 여성, 소수자, 문화 친화적이고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기사가 업데이트 된다.)

https://magdalene.co/story/i-am-cina-and-really-thats-not-a-taboo 

I am 'Cina' and, Really, That's Not a Taboo >   by Septhiria Chandra


위의 기사에서도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을 부르는 Peranakan, Keturunan Cina, Orang Tinghoa 등 다양한 용어가 나왔지만, Cina Surabaya. Tinghoa Batak 처럼 지역명이 붙은 용어도 있다. 지금까지의 짧은 경험으로 듣기에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이 많이 사는 자카르타 지역은 PIK 근처, Mall Emporium근처, SCBD senopati 근처 등이다.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임을 아는 방법은 한자가 적힌 고급 레스토랑들도 있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돼지고기 음식점이 많다는 점이다.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물도 마시지 않는 무슬림 친구들도 보았기에 자카르타에서 돼지고기 취급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신기했다.


이런 중국계의 돼지고기 소비에 이득을 본 것이 Korean BBQ 코리안 바베큐 레스토랑들이다. 자카르타에서 잘 되는 코리안 바베큐집으로는 청담가든, 본가, 마포갈매기(마갈) 등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 먹으러 간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서 이외에도 작은 규모로도 한국 음식점들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돈까스를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은 일식당으로 간다.)


그리고 이런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숨은 기여의 두번째가 인도네시아의 삼양 불닭볶음면 열풍이다. 

아직도 인기인 불닭볶음면. 보통 Samyang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1. 성형했니?
2. 너도 Samyang(불닭볶음면) 좋아하니?
3. 한유라(인도네시아에서 인기있는 한국인 유튜버) 아니? 
라고 한다. 3번은 한국인 여성이고 나와 나이대가 비슷해서 물어보는 듯 하다.

유튜버들의 매운맛 Challenge로 워낙 유명해진 불닭볶음면이지만, 특히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런데 초기에 불닭볶음면의 유행을 시작한게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마치 K-pop이 초기에 J-pop 팬들에 의해 수용되기 시작됬다는 것과 비슷한 예시인거 같다.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워낙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양한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부분에서도 영향력이 드러난다. 중국계에서 시작했고 퍼진 음식이 대표적으로 Siomay(시오마이; 쫀득한 어묵 같은 음식) 과 Kwaitew(꿰이띠야우; 수프나 면류의 음식. 태국처럼 화교가 많은 동남아 다른 국가들도 같은 이름의 음식을 먹는다.)


중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한국인들은 1998년 폭동때 큰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는 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다. 예를 들어,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신뢰를 받고 한국이나 일본 기업에서 일한다. 또한 (지인에게 듣기로) 한국에 증가하는 인도네시아인 성형관광객 중 대다수가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계 인도네시아인은 없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족자에 있었을때 듣기로는 한국인은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한국인들이 무슬림과 결혼하는 것을 종교, 문화적으로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국제결혼이나 한국계 인도네시아인 혼혈들이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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