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소년

by 흰여울


하늘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떨어져
나의 눈 속으로 들어왔다.

세상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어둠 속에 또 다른 내가

혼자서 덩그러니 서있었다.


내가 한 발짝 다가가니
또 다른 나도 다가왔다.


그를 자세히 보기 위해 더욱 가까이 가보니
또 다른 나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왠지 그가 안쓰러워져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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