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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Apr 01. 2021

무엇이 부는지



봄바람 꽃으로 춤을 추고
여름바람 신록으로 노래 부르네
가을바람 요람 되어 낙엽 감싸고
겨울바람 늙은이의 욕지거리처럼 투장 부리네

오늘 아무 바람 없는 날에도
뭉쳐 있는 저것에
부는 무엇이 있어서
저 침묵 속에서 한 마음 마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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