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부는지

by 노루



봄바람 꽃으로 춤을 추고
여름바람 신록으로 노래 부르네
가을바람 요람 되어 낙엽 감싸고
겨울바람 늙은이의 욕지거리처럼 투장 부리네

오늘 아무 바람 없는 날에도
뭉쳐 있는 저것에
부는 무엇이 있어서
저 침묵 속에서 한 마음 마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