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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Feb 21. 2021

바람이 불어서

울림과 떨림, 김상욱

p243, 파동은 질이 운동하는 방식의 하나가 아니라 물질  자체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거다.


저 앞에 지나가는
노부부의 팔짱 사이를 지나온

낡은 바람이
이 젊음을 녹이면

발가벗은 우리들
아직도 서툰 춤을 추며
서로를 향해 애써 미소 지어도
예정된 상처들은 피할 수 없기에

계절 속에서의 울림과 떨림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너와 나 또한
그의 악기였음을 기억해야지



2021. 02. 21. 봄바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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