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루 Jun 24. 2020

손등


할머니 손등은 나의 장난감


내 작고 마른 손으로 꼬집으면


산은 천천히 천천히


할머니 숨처럼


할머니 걸음처럼


푹 익어 버린 단감처럼


녹아내린다


다시 그 산이 그리워 찾아도


오를 수 없어


작았던 손 위에 비만 내린다


2018년 2월 9일 

작가의 이전글 봄의 손가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