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by 노루


할머니 손등은 나의 장난감


내 작고 마른 손으로 꼬집으면


산은 천천히 천천히


할머니 숨처럼


할머니 걸음처럼


푹 익어 버린 단감처럼


녹아내린다


다시 그 산이 그리워 찾아도


오를 수 없어


작았던 손 위에 비만 내린다


201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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