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운진 Mar 16. 2018

수지보다 박막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흥행과 앞으로 올 新페르소나 마케팅


모델보다 인플루언서를 찾는 업계


할머니 사랑에서 시작된 korea grandma,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출처. 채널A


 美 보그 패션 작가 브룩 밥(Brooke Bob)이 인정한 패션피플, 란제리 전문 브랜드 '비나제이'와 컬라보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란제리를 출시한 디자이너, 뷰티 브랜드 바닐라코와 태연 커버 메이크업을 콜라보한 뷰티 모델. 


바로 korea grandma, 71세 할머니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입니다.



 그녀는 2018년 3월 15일 기준 약 40만 명의 구독자를 가졌습니다. 다른 할머니 분들과 일상을 다룬 영상부터, 메이크업 뷰티 영상까지. 다양한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분입니다. 박막례 할머니가 크리에이터가 된 계기는 손녀 김유라 씨의 할머니 사랑 덕분입니다. 언니들이 치매로 고생하는 걸 곁에서 지켜본 박막례 할머니가 자신도 나중에 치매에 걸릴지 모르겠다며 두려워하자 이를 지켜본 손녀 김유라 씨는 더 늦기 전에 할머니와 추억을 남기고자 직장에 사표까지 내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업계는 왜 많고 많은 모델 중 박막례 할머니에 집중할까요?



모델보다 나은 전환율


2018년 1월 기준 유튜브 구독자 343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50만 명, 웨이보 500만명의 뷰티크리에이터 포니, 출처. 유튜브 포니 신드롬


 먼저 전환율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참 많이 쓰이는 용어입니다. 전환율은 마케팅을 통해 유의미한 지표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평가하는 도구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마케팅 캠페인의 목적에 따라 전환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전환율이 될 수 있고, 매출 증대의 관점에서 실 구매액수가 전환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인플루언서가 모델보다 전환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책이라면 거의 다 있는 도식

 인플루언서는 노이즈(Noise)를 최소화하여 정확한 메시지를 타겟에게 전할 수 있으며, 빠른 피드백(Feedback)을 통해 타겟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감을 얻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는 인게이지먼트가 높은 구독자(열렬한 팬)를 모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모델보다 보다 마이크로 하며, 브랜드의 가치 및 제품에 적합한 타겟(구독자)에게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이는 곧 전환율의 토대가 됩니다. 따라서 브랜드 페르소나* 와 어울리면서 열혈한 구독자가 많은 인플루언서라면, 마케팅의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페르소나* : 사람이 아닌 걸 사람화한 걸 뜻하는 용어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넥스트 인플루언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페르소나 마케팅


29CM의 브랜드 페르소나 서비스 'LUCY', 커넥츠 기보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출처. 커넥츠 기보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 라는 뜻으로, 영원한 건 없음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당장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열기가 식는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인플루언서 마케팅만큼이나 힙해질 마케팅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페르소나를 XR*, AI, 챗봇 등 신기술을 활용해 구현해 내는 新페르소나 마케팅*입니다. 



 과거 페르소나 마케팅은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에겐 페르소나보단 단순히 시각, 청각처럼 평면적인 감각에 불과했습니다. 이젠 달라질 것입니다. AI챗봇을 통해 보다 사람처럼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며, XR을 통해 평면 이미지가 아닌 입체적인 사람의 형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AI스피커를 통해 텍스트가 아닌 보이스로 사람들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즉, 사람 같은 사람 아닌 사람인 듯 페르소나 마케팅이 진행될 듯 보입니다.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앞으로 진행될 브랜드들의 각양각색 페르소나가 기대됩니다.  


XR* : AR, VR 등 가상-현실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

매거진의 이전글 왜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에 열광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