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기분좋을 수 없는 개막전
출처: 페이스북 Liverpool Fc 페이지
개막전 상대부터 아스날을 만나 중계가 되는 것과 내일이 광복절인 덕에 여유있는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점, 중계가 12시로 보기 딱 좋은 시간에 있다는 점까지 완벽한 조건에 놓인 개막전이다.
전반전
1. 양 팀 모두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축구를 진행해서인지 보는 팬 입장에서 즐겁다.
2. 헨더슨과 바이날둠의 중원 조합은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오늘 폼이 좋은 아스날의 중원에 밀리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다만 헨더슨의 조율은 괜찮은 듯하다.
3. 작년부터 꾸준히 지적되던 모레노의 수비력은 여전히 물음표이다. 페널티킥 장면에서도, 실점 장면에서도 모레노의 미스가 있었다. 이적시장이 마무리 되기전에 모레노와 경쟁할 왼쪽 풀백의 영입이 시급할 듯 하다.
4. 프리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던 마네는 오늘 역시 상당히 가벼워 보인다. 날카로운 공격 과정에는 항상 마네가 포함되어 있고, 역습에 스피드를 실어주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5. 큐티뉴 프리킥은 아름다웠다.
6. 오늘 피르미뉴 제로톱은 날카롭지 못한 듯 하다.
후반전
1. 시작부터 완벽한 과정을 거친 골!!!! 이 맛에 축구본다.
2. 안정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추가골, 오늘 리버풀 긁히는 날이다.
3. 피르미뉴의 개인기 강의에 이은 좋은 슛, 근데 골키퍼가 체흐다.
4.아스날은 상대팀이지만 부상은 너무 안타깝다. 오늘도 두명이 부상을 입었다.
5.마네야 초반에 오버페이라고 의심해서 미안해.. 클롭이 어부바 해줄만하다.
6. 골 넣은 후에 집중력은 내다 팔아먹은 듯하다. 이런 장면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아쉽다,
7. 세트피스 실점과 그 이후 수비불안은 아직 완벽한 수비라인이 나오지 않아서라고 믿고싶다.
8. 후반 막판 압박강도가 살아있다. 아스날 선수들은 넋이 빠진것 같은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도 만족할 만 했고, 결과도 좋았다. 무엇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영입이라 할 수 있는 마네와 바이날둠이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마네는 첫 경기부터 빠른 스피드, 공격적인 드리블, 많은 활동량과 압박 등 기대했던 모든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또한, 백업 수비수로 자유 영입한 클라반은 좋은 피지컬과 노련한 수비를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미뇰레 역시 경쟁자의 영입으로 인한 영향인지 페널티킥을 막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큐티뉴 역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실수가 잦아보이는 모레노의 경쟁자 영입은 필수적일 듯 하다.
개막전부터 승리를 따냈다는 것이 즐겁고, 그 과정 역시 압박을 바탕으로 한 클롭식 축구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리버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