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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돌파! 제2의 IMF사태 오나?

휘둘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자.

by 문현진


환율이 1400원 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요즘입니다.





환율.png






1달러 = 1000원이던 시절은

언제였는 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환율이 1400원 대로 올라오고 나니

각종 언론이나 유튜브에서

제2의 IMF가 오는 것이 아니냐

이야기들이 보입니다.








과연 올까요?

ㅎㅎ 모르겠습니다.










투자는 미래를 맞추기 위해

베팅을 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각의 시나리오를 짜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 두는 것

올바른 투자죠








결국 어떤 식으로

IMF사태가 발생하는지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먼저, IMF는 왜 왔는지에 대해서

복잡하지만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가 달러가 없었어요.










왜 없었냐!?

올라가는 환율을 막느라 다 썼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니까

달러를 시장에 풀고,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니까

원화를 시장에서 사들였죠.











즉, 한국 돈을 많이 사서 쟁여놓고

보유했던 달러를 시장에 풀었어요.












사실..

저 정도 행동 정도로는

IMF를 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가 문제죠.









IMF를 가게 만든 방아쇠.

달러표시 부채입니다.











거의 모든 국가가 빚을 지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는

자본주의에 대한 글을 써서

알려드릴게요.











빚은 빌리는 주체

갚아야 할 주체로 나뉘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빚은

달러로 갚아야 합니다.











그 당시 한국의 상황은

빚이 많다 ->

빚은 달러로 갚아야 한다 ->

달러가 없다

(환율 방어 해야 하니까..)







그래서 돈을 갚을 달러가 부족했습니다.











더군다나

환율까지 올라가니

1달러를 빌려서 1000원을 갚던 과거에 비해

1700원을 갚아야 하니 부채 부담이 증가했어요.









98년 환율.png









그래서 국제 통화 기구 IMF에 가서

"달러"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입니다.











포퓰리즘.

민중의 인기를 얻는 정책이죠.











그 당시 한국의 경제는 98년이 아니라

94년부터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금리 정책이 중요했는데,

금리에 대해선 다른 글에서

설명해 드리기로 하고









단순히 생각한다면

금리는 안전하면 내리고

위험하면 올라야 정상적입니다.













그리고 위험할 때 금리를 내리면

자산 버블이 생기고

안전할 때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근데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는

위험해지고 있었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고

소폭 내리고선 동결하고 있었죠.



















그러면 여러 부작용들이 속출하게 되는데

바로 좀비기업의 등장입니다.

















자본주의, 자유경쟁주의 특성상

약자도태는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동네 식당이 맛이 없고, 서비스가 좋지 않고

위생이 좋지 않으면

손님이 가지 않고 망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자영업자와 기업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능력에 상관없이 망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대출이나 지원을 하는 정책을 편 것이죠.


















그러면 실력이 없어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들은

당연히 물건 값을 후려쳐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고,

가격 생태계를 무너트리게 됩니다.

















결국 정상적인 기업도

어쩔 수 없이 가격 인하를 하거나

판매량이 줄어들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내수 붕괴로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은 경제를 망치는 요소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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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나라 정권은

교체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지금 경제가 위험하니 금리를 올려

좀비기업을 없애서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사지에 내몰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을 겁니다.












당시 정권도 반대 진영에 뺏길 수 없으니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동결상태만 유지시켰을 뿐이죠.

















그래서 IMF에서

돈을 빌려주는 조건이

금리부터 당장 왕창 올리는 것이었다죠.












자, 여기까지 98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된

다양한 이유 중에서

세 가지만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지금과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지금 IMF에서는

한국 외환보유고가 적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GDP 대비 25%밖에 되지 않아

40%까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죠.





852fd5a4c23dd16b282cb5ad0201bc57_1658368895_8917.png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4%로 대만 65%비해 아주 낮다





그 부족하다는 경고 속에서도

최근 4700억 달러에 달했던 외환보유액을

환율 방어를 위해 쓰기 시작해 4100억 달러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외화보유.png












현재 공공부채는 1600조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

국가부채도 1200조를 돌파하는 중입니다.

달러표시 채권이죠.





국가부채.png






갚아야 할 달러는 많아지고,

가지고 있는 달러는 줄어들었다...











거기에 계엄사태로 인해

국정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까지 처했습니다.




신용등급.png






한국 경제 성장률은 1%대를 예상하고 있는

저성장 기조.






경제성장.png








즉, 갚을 돈은 많고 증가하는데

버는 돈은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예상하고 있죠.








정리하자면

당장 문제는 없겠지만

과거처럼 "방아쇠"가 등장한다면

터질만한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죠.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 것은

터지는 가? 안 터지는 가? 가 아니라.









터트릴 문제가 발생하는 가?

하지 않는가?

일 것입니다.








오늘부터 뉴스를 보실 때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킬만한 트리거가 발생하는지

예의 주시하신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위기를 감지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이미 가열된 문제점들을 보고도

안일하게 투자해서는 안 되겠지요.








잘 대비하고 계십니까?

항상 리스크를 관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당부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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