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리의 시간
한 집에 거주한 지 4년째, 어느샌가 의식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행하는 무수히 많은 소소한 습관들이 서로에게 깊숙이 베었다.
이를테면 남편이 양말을 화장실 앞에 벗어놓으면 내가 빨래통에 넣는다든지, 잠을 잘 때면 옆으로 눕는 내 습관에 따라 자연스레 옆으로 안아주는 남편의 모습같은 것.
그 습관들이 때론 충돌을 빚어왔지만, 이제 함께함이 익숙하고 편안해졌다.
지금처럼 늘, 평행이 아닌 공존하는 우리였으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사랑’에 두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고자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서른아홉의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