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
삶에 가장 큰 기쁨이 되는 존재는 동시에 삶의 무게를 지닌다. 아마 그 기쁨 때문에 무게를 스스로 지는지도 모르겠다. 진짜 기쁨을 맛보았기에. 어쩌면 무게를 가장한 숨겨진 평안일지도.
십계명이 떠오른다. 마치 자유를 옥죄는 율법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그것들을 지킴으로 인해 죄에서 자유롭게 되고, 그 자유 안에서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됨을.
가끔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가 무겁고, 또 육아로 인해 나의 자유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겪지 않으면 모를 깊이의 참 자유와 평안, 기쁨이 있다.
감사하다, 오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음이.